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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시리아 치자 트럼프 행정부 당혹…"네타냐후 미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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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소식통들 "말 안 듣는 아이 같아…통제불능 상태"

    시리아 대통령궁 공습 당시 美국내외서 트럼프에 문제제기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입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5.04.0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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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회의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가자지구의 교회를 공격한 것을 두고 "네타냐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당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대내외 정책에 대한 백악관 우려가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는 마친 미친 사람처럼 굴었다. 그는 항상 모든 것을 폭격한다"며 "이것은 트럼프가 하려는 일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성당 폭격을 언급하며, 이 일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 고위 관료는 "네타냐후는 때때로 그냥 말을 안 듣는 아이 같다"고도 토로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네타냐후 총리와 참모들에게 공습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당시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트럼프 행정부에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를 비롯한 여러 고위 관료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스라엘이 국내 드루즈족의 압박 등 정치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고위 관료는 미국의 반발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초기 몇 주 동안 네타냐후에게 시리아 일부를 점령하라고 독려했고,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시리아 개입에 우려를 표한 적이 없다"며 "정보기관에서 시리아 정부가 드루즈 공격에 가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개입했고 국내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시리아 공습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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