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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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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국힘, '난파선 선장' 하려 몸부림… 자진해산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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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민주당 대표 되면 내란동조당 놔두겠나"
    '정당해산 청구' 전망… "자발적 해산해야" 주장
    "특검, 수십 명 기소할 듯… 지방선거도 불가능"


    한국일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체류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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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친정' 국민의힘을 향해 "'난파선'의 선장이라도 하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보면 참 가엾다"는 독설을 내뱉었다. 또 내란 특검 수사가 좀 더 진전될 경우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그 전에) 자발적으로 해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내란 동조당을 그대로 두겠는가"라며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고, 국고보조금 끊고"라고 적었다. 이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남은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뭉개는 너희들이 참 딱하다"며 날을 바짝 세웠다.

    "국힘, 앞으로 온존할 수 있겠나" 일침


    홍 전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조만간 정부·여당이 국민의힘의 '12·3 불법 계엄 동조'를 문제 삼아 조만간 '정당 해산'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헌법 8조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때 청구인은 정부(법무부)이며, 관련 형사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심판 청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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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에 참석해 황우여(가운데)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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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전 시장은 "(앞으로) 그 당이 온존하겠나. (내년 6월) 지방선거는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검은 내란 선전·선동 동조자로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을 소환할 것"이라며 "의원 수십 명이 기소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의 국정 농단이 특검 수사 결과로 현실화되면 국민적 분노를 감당할 수 있겠나"라도 쏘아붙이기도 했다.

    "친윤·친한 축출하고 새 보수 모여야"


    2004년 차떼기 사건(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 자금 수수 사건)이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12·3 불법 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반성 및 재정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는 앞의 두 경우보다 더욱 엄중하고 심각한 사태인데도 '윤통'과 친윤(친윤석열계)들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또 한 번 사기 경선을 획책하다가 이재명 정권에 정권을 헌납했다"며 "스스로의 잘못으로 '난파선'이 됐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혁신의 핵심은 그 당을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의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친한동훈계)을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 보수주의자가 모여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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