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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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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흡연·음식 조리·대기오염 영향”…폐암 수술 14년 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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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노인 인구 증가 속에 국내 폐암 수술 건수도 고령, 여성 환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삼성서울병원은 폐식도외과 박성용 교수·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이 2010∼2023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와 로봇수술 기록 등을 토대로 국내 폐암 수술 추이를 분석해 대한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0년 4557건이던 연간 폐암 수술 건수는 2023년 1만4184건으로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도 42.8건에서 61.8건으로 증가했다.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4년간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노인 인구 증가로 폐암 환자도 늘어난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실제 35∼64세에선 폐암이 전체 암 가운데 다섯 번째로 환자 수가 많지만, 65세 이상에선 1위로 나타났다.

    여성 수술 환자 비율은 2010년 32%에서 2023년 44.7%로 늘었다.

    여성 폐암 발병엔 간접흡연, 음식 조리, 대기오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검진이 보편화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성 환자 진단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조기 진단과 수술기법 발전으로 고령 환자나 동반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의 수술도 늘었다.

    14년간 70대 수술 환자 비중은 26.3%에서 32.3%로, 80세 이상은 2.0%에서 6.2%로 증가했고, 중증 동반질환자의 비율도 9.0%에서 17.4%로 올랐다.

    최소 절개만으로 가능한 흉강경 수술이 비율이 52.9%에서 94.8%로 증가했고, 로봇수술 건수도 계속 늘어 2023년엔 개흉 수술(291건)보다 로봇 수술(450건)이 더 많이 이뤄지기도 했다.

    폐암 수술 환자의 입원기간은 2010년 13일에서 2023년 7일로 절반 가까이로 단축됐고, 30일 이내 사망률은 2.45%에서 0.76%로 크게 낮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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