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DL이앤씨는 드론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국내 업계 최초로 모든 주택 현장에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드론 플랫폼으로 제작된 '아크로 드 서초' 현장 전경 [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지털 트윈은 현실 사물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건설 분야에 적용하면 가상 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현장을 만들어 공정·품질·안전관리와 설계, 분양, 유지보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차원 매핑 엔진을 보유한 스마트건설 플랫폼 기업 메이사와 협업해 드론 플랫폼을 개발했다. 드론을 활용해 건설현장을 주기적으로 촬영하고 정밀 분석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DL이앤씨는 설명했다.

DL이앤씨의 드론 플랫폼에서는 공기·공정별 현장 상황을 한눈에 3D로 확인할 수 있고, 현장 상황을 도면과 비교해 시공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

플랫폼을 활용한 원가 관리도 가능하다. 종전에는 토공량(공사에서 다루는 흙의 양) 산출에 현장을 오가는 트럭 데이터를 활용해 오차가 발생했지만 드론 플랫폼은 항공 촬영으로 토공량을 자동 산출하므로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DL이앤씨는 드론 플랫폼을 주택 전 현장과 일부 토목·플랫폼 현장에 적용해 운용 중이며, 향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드론 플랫폼을 활용하면 품질과 안전 확보는 물론 생산성까지도 높일 수 있다"며 "드론과 AI,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건설 분야를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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