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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유일 배지' 우재준, 전한길 비판하며 청년최고위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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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 잘못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에서 시작"
    "현역의원, 최고위원 출마 많이 했어야"
    전한길에 편지 "나라 위한 행동 아니다"


    한국일보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우재준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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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혁신'을 내세우며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 중 현역 국회의원은 우 의원이 유일하다.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를 필두로 친한동훈계가 사실상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잠행하는 상황에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과 쇄신을 기반한 혁신으로 국민의힘을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 미래를 키워내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국민께서 국민의힘을 더불어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국민께서 우리를 돌아봐 주실 거다. 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혁신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가 책임질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현역의원 출마 기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의원들이 최고위원 출마에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 우 의원은 "당이 어려워 지도부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해 출마를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최고위원 자리에 많은 분들이 도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뒤흔드는 전한길 강사에게 쓴 편지도 낭독했다. 그는 2005년 대구에서 전씨의 수업을 들었던 인연이 있다. 우 의원은 전씨에게 "나라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나라와 제자를 위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엄을 긍정하는 취지의 발언은 오해와 잘못된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완료한 인물은 박홍준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박근혜 키즈'로 불린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한동훈 캠프 출신 최우성 '청소의 프로' 대표 등 원외인사들이다. 우 의원의 유력 경쟁자인 손수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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