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4일 오전 제주시 회천동의 한 농장에 핀 해바라기 위로 꿀벌이 날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산지, 추자도 제외)에는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동부 35도 내외)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2025.07.04. woo1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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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이 살아있는 꿀벌을 정찰·수색 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초경량 곤충 두뇌 조종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이공대학 자오제량 교수팀은 최근 중국기계공정학보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곤충 두뇌 조종장치 꿀벌 등 위에 장착해 움직임을 제어한다. 74mg으로 매우 가볍다. 지진 폐허 속 생존자 탐색부터 군사 정찰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세 개의 미세 바늘이 꿀벌의 뇌를 관통해 장착되며, 전자 펄스를 통해 좌·우회전, 전진, 후진 등의 움직임을 명령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10번 중 9번 꿀벌이 명령에 따라 비행했다.
추가 실험을 통해 꿀벌뿐 아니라 바퀴벌레에도 신호를 보내 궤도 조작이 가능한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바퀴벌레는 거의 편차 없이 직선 경로를 따라 이동했다.
연구팀은 최근 중국 기계 공학 저널에 해당 기술을 공개하며 "곤충 기반 로봇은 생물의 뛰어난 이동성, 위장 능력, 환경 적응력을 물려받는다"며 "중요한 재난 구호 작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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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꿀벌은 유선 전원이 필요하고 배터리(600mg)는 너무 무거워 장기간 비행을 방해한다. 특정 신호가 다른 벌레의 다른 움직임을 자극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자극 신호와 제어 기술을 최적화하면 반복성과 정확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
현재 국가들 간의 사이보그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은 풍부한 정부 예산과 강력한 전자 산업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팀은 "제어 장치에 환경 인식 기능을 더하면 사이보그 곤충은 정찰 및 탐지 임무와 같은 복잡한 작전 환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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