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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안철수 구멍난 양말· 김기현 김연경 사진→ "억지 연출…그러다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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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오후 경기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당원이 선물한 양말로 갈아 신기 위해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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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 후보인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최근 감성에 호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의 나왔다.

야당측은 안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억지로 그림을 그리려 하고 있다"며 싸잡아 공격한 반면 몇몇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원을 나무라면서도 김 의원을 향해선 "밑에서 한 일일 것"이라며 두둔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 안철수 구멍난 양말…與박수영 "부자연스러워"· 野전재수 "아껴도 정도껏"

김기현 의원 지지를 선언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난 29일 안철수 의원이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당원이 선물한 양말로 갈아신는 과정에서 해진 양말을 들어보인 일에 대해 "조금 부자연스럽다. 연출된 것 같은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지자가 양말을 가지고 왔는데 하필 구멍난 양말을 신고 나왔냐, 젊은 세대들이 보면 이건 억지 주장이다"며 "안철수 후보 재산이 (얼마인데), 등록된 재산이 111억원이었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해진 가방(처럼 연출된 듯하다)"고 주장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1TV '더 라이브'에서 "아껴도 정도껏 아껴야지 양말이 저렇게 다 해어질 정도로 요즘 아끼면 욕먹는다"며 "저런 퍼포먼스 가지고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100% 연출이다. 요즘 저러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며 "재산이 수천억이 있는 사람이 저러고 다니면 욕먹는다"고 꼬집었다.

함께 출연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선거를 하면 누구나 다 국민들한테 다가가는 감성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 안철수 의원도 서민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한 것 같다"고 연출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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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어제(26일)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감사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가수 남진은 자신이 김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전혀 모르는 사이다, 당혹 스럽다"며 항변하는 일이 일어났다. (SNS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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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꽃다발 사진…박수영 "밑에서 한 일"· 전재수 "연출하면 사고 나"

김기현 의원이 "26일 저녁을 함께했다"며 꽃다발을 든 채 배구 스타 김연경· 가수 남진과 기념촬영을 한 사진을 27일 자신의 SNS에 실었다가 남진이 "전혀 모르는 사이다. 당혹스럽다"고 마치 지지한 것처럼 보인 것에 항변한 일에 대해 박수영 의원은 "선거판이 벌어지면 저런 일들이 종종 있다. 밑에서 만들어서 했을 것"이라며 김 의원도, 김연경이나 남진도 우연한 만남이었는데 김 의원 참모들이 홍보를 위해 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정치인들은 사진을 많이 찍는데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찍는 일도 많다"며 "(SNS 글도) 홍보팀, 비서실 이런 데서 쓰는 경우도 많다"고, 이번에도 그 차원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성중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저런 전략을 썼지 않나 싶다"며 "출마하면 정신이 없다. 사진 찍으라고 하면 찍고 페이스북 올리라 하면 올리는 그런 정도로 본인이 알고 저러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방어했다.

반면 전재수 의원은 "두분은 양강 후보 아니냐, 평상시 그렇지도 않은데 억지로 그림 그리려고 하다 보니까 이 사고가 나는 것"이라며 "평상시 신고 다니는 양말 신고, 굳이 달려가 아는 척하고 사진 찍는 등 인위적으로 뭘 만들고 (그러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망한다"고 조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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