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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0 (월)

    2년 반 만에 또… '지진 공포'에 떨고 있는 옥천 청성면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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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규모 3.1, 굉음에 집 흔들
    23년 4월 지진과 진앙지 가까운 곳


    한국일보

    추석 연휴인 8일 오전 11시 49분 39초 충북 옥천군 동쪽 17km 지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9km였다.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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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옥천군 청성면 일대에서 2년 만에 또 지진이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기상청과 옥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9분쯤 옥천군 청성면에서 리히터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청성면 조천리 일대(북위 36.28도, 동경 127.76도), 진원 깊이는 9㎞로 파악됐다.

    이 지진으로 충북에선 계기진도 4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서 다수가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을 뜻한다. 소방 당국에는 충북 보은·영동군과 청주, 대전, 전북 무주군 등지에서 13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신고는 없었다.

    그러나 현지 주민 다수는 굉음과 흔들림에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고 한다. 안철현 조천리 이장은 “천둥번개 같은 소리와 함께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방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진앙지가 2년여 전 지진 발생 지역과 매우 가깝다는 점에서도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앞서 청성면에서 2023년 4월 30일 오후 7시 3분 리히터 규모 3.1의 지진(진앙 북위 36.32도, 동경 127.75도)이 발생했는데, 이곳은 이번 지진 발생 진앙지의 지근거리에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1978년 9월 16일 규모 5.2의 지진이 있었던, 지진 빈발 지역이기도 하다. 1978년 이후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130차례 있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63차례의 규모 2.0 이상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했다는 점에서도 주민 불안을 크게 한다.

    옥천군 관계자는 “청성면 일대에서 2년 반 만에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연속 발생하면서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역내 지진 발생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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