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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0 (월)

    돌아갈 시간…연휴 마지막날 부산역·버스터미널 아쉬운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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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9일 오후 부산역 2층 대합실이 귀경객들과 그 일행으로 북적이고 있다.2025.10.9/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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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아쉬워도 이젠 돌아가야죠."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부산역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귀경객들로 북적였다.

    역 대합실엔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그들을 배웅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앉을 자리를 찾느라 이리 저리 둘러보거나 한 의자에 일행과 함께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캐리어나 큰 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한 노인은 떠나는 자녀들에게 "가자마자 냉장고에 바로 넣어라", "잊지 말고 밥 잘 챙겨먹어" 등 당부를 잊지 않았다.

    승강장으로 이동하기 전 손을 잡고 "조심히 가라"며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말하는 어르신도 볼 수 있었다.

    점심시간과 맞물려 역 내 카페나 식당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김현선 씨(32)는 "차가 막힐 것 같아 기차를 예매했는데 생각보다 역도 복잡하고 역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사실 이보단 내일부터 출근할 생각을 하니 착잡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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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2025.10.9/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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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역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지인과 전화를 하거나 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대화하며 "아쉽다"는 심경을 밝혔다.

    한 시민은 떠나는 버스를 등지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최 모 씨(60대·여)는 "오랜만에 딸을 봤는데 맛있는 반찬 하나라도 더 해줄 걸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연말 되면 다시 볼 수 있겠지만 항상 걱정이 되서 그런지 갑자기 눈물이 차올랐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온 박효동 씨(27)는 "일이 있어서 일요일까지 출근했다가 부산으로 내려왔는데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오늘도 집에 가서 바로 내일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짧았지만 푹 쉬었던 것 같아서 이제는 다시 정신차리고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513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을 출발했을 때 소요 시간은 △대구 1시간 15분 △대전 2시간 34~49분 △광주 2시간 39~55분 △강릉 4시간 33~48분 △서울 3시간 56분~4시간 51분 △양양 4시간 59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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