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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2% 내린 4만6358.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28% 하락한 6735.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8% 빠진 2만3024.62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 0.1% 상승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인공지능(AI)과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강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일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순환적 거래’, 즉 기업들이 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며 매출을 부풀리는 내부 돌려막기식 거래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닷컴버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이번 현상은 수익이 없는 기업 중심의 1990년대 닷컴버블과 달리,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질적 자본투자 중심”이라며 “AI 기술의 상용화와 채택 속도가 향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버차르디는 “AI 부문에서의 대규모 투자 약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순환 투자에 대한 우려는 있으나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며 “AI 채택 가속화와 거시 환경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주식 책임자인 데이비드 와그너는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고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여전히 ‘하락 시 매수(dip buying)’ 전략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 자체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업종 간 회전(rotational) 움직임이 장중 변동성을 일으키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관건은 실적이다. AI 투자 만큼 기대하는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단기 급등했던 주가는 곧 고꾸라질 수밖에 없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AI와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강하지만 단기적으로 과열된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며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어 향후 실적 시즌을 앞두고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79% 오른 가운데 메타(2.18%), 아마존(1.1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47%), 애플(-1.56%), 알파벳(-1.32%), 테슬라(-0.72%)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9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도 주시하고 있다. 상원은 이날까지 7차례 예산안 표결을 진행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세청(IRS)은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무급휴직 조치했고, 항공관제 인력 부족으로 연방항공청(FAA)은 항공편 운항 지연을 발표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배스티안 CEO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셧다운 영향은 없지만, 10일 이상 지속되면 일부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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