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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7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노트북 대체할까” 현시점 태블릿의 정점, 갤럭시 탭 S11 울트라[잇: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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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mm 두께, 735g, 14.6인치 대화면

    새로운 육각형 S펜 탑재...클래식 연필 사용감

    데스크톱 모드 완성형...최대 5개 앱 동시 구동

    확 달라진 스피커 품질...영상 시청 몰입감 높여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보다 노트북 스러워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1 울트라를 처음 봤을 때 든 인상은 ‘혁신’ 보다는 ‘업그레이드’에 가까웠다. 디자인 언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2025년형 갤럭시 탭 S11 울트라는 5.1㎜라는 얇은 두께, 새로워진 육각형 S펜, 그리고 미디어텍 9400+ 칩셋이 만들어내는 노트북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지난 일주일간 이 기기를 실사용하며 느낀 점은 단순히 “가볍고 빠르다” 수준을 넘어, 태블릿이 ‘업무 중심 도구’로 진화하는 변곡점을 경험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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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탭 S11 울트라에 5개 앱을 동시에 띄운 모습(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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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필기에 집중한 새로운 육각형 S펜

    5.1mm의 태블릿을 처음 들어보면 유리 한장을 들고 있는 듯하다. 특별히 케이스를 고민하지 않고, 기존 노트북 케이스에 담았더니 쏙 들어갔다. 무게는 735g으로 전작 보다는 23g 줄었고, 1kg대 일반 노트북 보다는 훨씬 가볍다. 프레임은 아머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돼 단단한 소재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은 전면 카메라를 물방울형 노치로 바꿨다. 가로 모드에서의 몰입감은 오히려 좋아졌지만, 세로 모드에서는 살짝 거슬릴 수 있다. 감성보다는 실사용에 목적을 둔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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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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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S펜은 디자인 자체가 대담하게 바뀌었다. 육각형 구조, 매트한 표면, 원뿔형 펜촉은 ‘스테들러 연필’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S펜을 손에 쥐면 안정적이고, 필기할 때 손에 착감긴다. 둥근 S펜보다 훨씬 ‘아날로그스러운 그립감’이다.

    삼성이 강조한 건 ‘필기감 개선’이다. 펜촉이 더 길어져 기울여 쓰더라도 인식률이 떨어지지 않고, 필압 감지가 정밀해졌다. 실제로 그림을 그릴 때 획의 굵기가 자연스럽게 달라지며, 펜이 화면 위를 미끄러지는 감촉이 부드럽다. 펜을 꾹 눌러 팔레트를 띄우는 스퀴즈 기능은 아이패드의 더블탭을 닮았지만, 보다 직관적이다.

    다만 블루투스 기능이 빠지면서 ‘에어 액션’이나 원격 카메라 조작 기능은 사라졌다. 실무용보다는 ‘순수 필기’에 집중한 셈이다. 자연스럽게 전원이 없기 때문에 충전 걱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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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펜으로 한 유저가 그린 그림이 ‘펜업’에 올라와있다(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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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덱스’로 태블릿이 노트북이 되다

    이번 S11 울트라의 진짜 혁신은 소프트웨어다. 이제는 덱스(DeX) 전환 버튼이 사라졌다. 굳이 모드를 바꾸지 않아도, 앱을 플로팅 시키면 자동으로 덱스 형태로 전환된다. 덕분에 최대 5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하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다른 화면이 필요하면 데스크탑 추가를 하면 된다. 목적에 맞게 데스크탑 화면을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상회의 화면 옆에 노트 앱, PDF 뷰어, 브라우저, 메신저까지 띄워서 볼 수 있다. 인터뷰나 수업 필기에도 유용할 수 있다. 또 갤럭시폰 메모 앱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손으로 필기한 내용이 바로 스마트폰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으로 수정할수도 있다.

    칩셋은 TSMC의 3nm 공정으로 제작된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가 탑재됐다. 긱벤치 기준 전작 대비 CPU 20% 이상, GPU 35% 향상된 성능은 ‘노트북 대체’를 위한 최소 조건을 충족시킨다.

    스마트폰 수준의 단일 앱 경험에서 벗어나, 윈도우 데스크톱처럼 ‘멀티태스킹 중심 OS’로 탈바꿈했다는 점이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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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탭 14.6인치의 실제 크기를 13.3인치 맥북에어와 비교해봤다(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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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시청에 탁월” 화면·사운드·배터리 3박자 조화

    디스플레이는 동일한 14.6인치지만, 밝기와 명암비가 개선됐다. 색 재현력은 한층 풍부해졌고, HDR 콘텐츠 재생 시 대비가 명확하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 지원으로 공간감이 확실히 넓어졌다. 전작보다 고음이 줄고 중저음이 풍성해져 음악 감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14.6인치 화면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400mAh 늘어난 용량과 효율화 덕분인지 전성비가 좋아졌다. 영상 스트리밍 기준 23시간 이상 시청할 수 있어 장거리 비행이나 출장 중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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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탭 S11 울트라가 13~14인치형 노트북 파운치에 들어간 모습(사진=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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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품질 저하는 아쉬운 점이다. 기본적인 촬영에도 노이즈가 늘었고, 후면 광각도 전작보다 디테일이 떨어진다. 촬영용으로 태블릿을 쓰는 사용자가 드물다는 점에서는 효율성을 위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탭 S11 울트라를 통해 태블릿을 다시 ‘생산성 기기’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스케치, 필기, 문서 편집, 프레젠테이션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다.

    S11 탭 울트라의 가격은 159만 8300원부터 시작된다. 좀더 가볍고 휴대성을 원한다면 99만원대부터 시작하는 S11 탭 일반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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