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순익·영업익 40%대 증가
수익성 개선 속 당국 판단 촉각
롯데손해보험의 올 3분기말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웃도는 140%대로 올라섰다. 킥스비율이 권고치를 훌쩍 넘는 수준까지 회복됐음에도 금융당국이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 부과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롯데손해보험은 4일 3분기 잠정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9월 말 기준 킥스비율이 141.6%로 6월 말(129.5%)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 권고수준(130%)을 넘어선 수치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보의 적기시정조치 부과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 부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적기시정조치는 지난해 6월말 기준 검사를 근거로 한 것이어서 이미 자본건전성이 개선된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량지표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비계량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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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융당국이 정량지표가 아닌 비계량지표를 이유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한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이 역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수익성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697억원) 대비 4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45.0% 늘었다. 보험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1분기에 '도달연령별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일시적 손실을 냈지만 2분기 이후 정상화됐다.
투자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확대 △수익증권 매각 △요구자본 절감 등 '투자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해왔다.
주력 보종인 장기보장성보험의 3분기 누적 원수보험료는 1조885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65억원) 대비 6.1% 늘었다.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전체 원수보험료의 88.4%였다. 미래 이익의 원천인 CSM(계약서비스마진)은 2조2680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까지 유입된 신계약 CSM은 3147억원(3분기 유입 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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