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 조 결승 <6>
6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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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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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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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9단이 마지막 희망을 안고 중앙 공격에 나선 상황. 그러나 공격보다 타개를 훨씬 선호하는 박정환 9단 입장에선 너무나 쉬운 장면이었다. 흑1의 붙임이 정확한 흑의 대응. 백4, 6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동안 흑7로 한 점을 잡아 사실상 잡히기 힘든 상태. 11도 백1, 3으로 압박하는 것이 최선이나 흑6이 좋은 연결. 흑8, 10으로 빠져나와 백이 안 되는 수순이다. 너무 안 되는 것이 뻔히 보이자 박민규 9단은 어쩔 수 없이 실전 백8, 10으로 벽을 쌓는다. 그동안 박정환 9단은 흑11에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규 9단은 백12, 16의 연장책에 가까운 수를 두다 도저히 안 된다고 판단. 흑19가 놓이자 돌을 거둔다. 비교적 때 이른 단명국. 박정환 9단의 흑 불계승이다. 좌하귀 절충에서 박민규 9단이 실리 균형을 크게 잃어버린 것이 패인이었다. 돌을 거둔 시점에서 12도 백1, 3으로 대마를 잡으러 가봤자 흑6에 웅크리면 이미 두 집이 나 있는 형태다. 한편 박정환 9단은 이 승리를 통해 패자부활에 성공하며 신진서 9단과 명인 타이틀을 놓고 맞붙게 됐다.
승리를 거둔 박정환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초반 삭감 응수타진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결과적으로 굉장히 잘됐다. 곤마가 하나뿐이어서 백의 중앙 세력을 깎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총평을 남겼다. 한편 신진서 9단과의 결승 3번기에 대한 각오 질문에는 "어느 순간부터 신진서 9단과의 대국은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 내용이 좋지 못했던 것 같아, 일단 좋은 내용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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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호 프로 4단(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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