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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프로야구와 KBO

“KBO 요구 조건 다 받아들이겠다.”…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애타게 기다리는 기장군 [엠스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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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2012년 유치 뒤 2021년에도 여전히 착공조차 못 해

-KBO·기장군, 관련 사업 운영비 문제로 5년 이상 협상 난항 겪어

-최근 적극적으로 협의 나선 오규석 기장군수 “운영비 전액 부담도 가능, 모든 조건 받아들이겠다.”

-KBO “운영비 문제와 수익 불투명성으로 사업 순위 밀려, 2021년 안으로 결정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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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오규석 기장군수는 KBO의 조속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 승인을 촉구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기장]

“주차장 부지가 왜 이렇게 넓나요?”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린 국내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한 KT WIZ 선수가 메인구장 옆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울퉁불퉁한 돌로 깔린 드넓은 그 주차장 부지는 그저 주차 용도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었다. 훈련장 시설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로 만든 땅은 아니다. 야구 명예의 전당과 광장, 실내연습장 등이 새로 조성될 자리”라고 답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11년부터 야구 박물관 역할을 할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을 추진했다. 2012년 부산시와 기장군의 사업 유치가 결정됐고, 2014년 부산시와 기장군, 그리고 KBO의 실시협약서가 체결됐다.

당시 KBO가 내놓은 2015년 10월 착공, 2016년 10월 완공, 2017년 3월 개장이라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로드맵은 그저 구호로만 그쳤다. 사업 추진을 시작한 2011년부터 무려 10년이 지난 2021년 2월에도 여전히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부지는 텅 빈 주차장 공간으로 남아 있다.

- 오규석 기장군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촉구, 운영비 전액 부담 용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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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 위치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설 예정 부지. 2017년 3월 우측 상단 조감도 같이 지어질 예정이었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여전히 삽도 못 푼 실정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오랜 기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삽도 못 푼 이유는 바로 운영비 부담 문제 때문이다. 실시협약서에 따르면 부산시가 사업비 108억 원으로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며, 기장군은 1,850㎡의 명예의 전당 부지 제공과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명예의 전당 운영은 KBO에서 맡기로 했다.

완공 뒤 명예의 전당 운영비는 연간 20억 원으로 추산된다. KBO가 연간 운영비 20억 원을 떠맡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기장군과 지지부진한 실무 협의회만 줄곧 이어졌다. 2010년부터 3선 군수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가 2020년 10월 KBO 회관을 방문해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촉구 1인 피켓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엠스플뉴스 취재진과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만난 오규석 군수는 “정운찬 전 총재님께서 자신의 임기 안으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새 총재님이 선임될 때까지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기장군은 KBO가 제안하는 운영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자세다. 그간 서로 문제가 됐던 시설 운영비 지출 부분도 기장군이 전액 부담할 용의도 있다”라고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으로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 사업의 화룡점정을 찍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 추진 뒤 벌써 10년여의 세월이 지났다. 당시 치열한 경합 끝에 우리 기장군이 선정됐는데 아직 삽도 못 푸고 있다. KBO의 요구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데 아직 명확한 답변을 못 들었다. 실내연습장이나 야구체험관 같은 부대시설도 KBO에 위탁 운영해서 이익금까지 가져가도록 배려해주겠다. 기장군은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라는 여의주를 품고 싶다. 기장-현대차 볼파크 사업의 화룡점정을 찍을 때다. 신임총재님께서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오규석 군수의 말이다.

- KBO 회관 지하에 오래 잠든 한국야구 역사, 제자리로 돌아갈 순간이 찾아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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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회관 지하 1층 아카이브 센터에 보관 중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전시 예정 물품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완성돼야 이 물품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의 운영비 부담 의사를 밝히면서 KBO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사업 승인을 촉구했다. KBO도 최근 기장군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단 사실을 인정했다.

KBO 실무 관계자는 “오랜 기간 기장군과 실무 협의를 이어나갔는데 최근 기장군에서 운영비 부담액을 올리겠단 조건으로 협상 진도가 나간 건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KBO 이사회에서 명예의 전당 사업 관련 현황과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올해 열리는 이사회에서 확실한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장군이 야구 명예의 전당 운영비 지원을 두고 전액 부담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열어두겠단 뜻을 밝힌 만큼 KBO도 운영비 절감을 고려한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사업 연간 운영비는 유지관리비와 인건비, 행사부대비 등을 포함해 약 2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사업 수익은 특정해서 예상하기가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 만약 KBO가 대부분 운영비까지 떠안을 경우 수익을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다. 기장군에서 운영비 전액 부담과 관련해 공식 제안이 온 건 아니지만, 기장군수께서 그런 부분까지 충분히 검토하겠단 의사를 전하셨다. 기장군의 의지가 강하기에 충분히 속도를 낼 분위기는 만들어진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KBO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전시 물품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약 3만 2,000점의 수집품이 KBO 회관 지하 1층 아카이브 센터에 보관 중이다. 이 수집품들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이 완공된다면 곧바로 옮겨져 전시될 계획이다. 2021년 사업 추진 속도가 붙는다면 수집품들이 제자리로 찾아갈 날도 곧 다가올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설 부지를 기장 말고 다른 지역으로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아무래도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 뒤 KBO와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다른 급한 현안들이 많기에 아무래도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이 약간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올해 안으로는 사업 승인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현 기장군수 임기가 제8회 지방선거가 열리는 2022년 6월까지라는 점도 변수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장군수 관점에선 임기 만료 전에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사업 승인 및 착공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직접 내고자 하지 않겠나. 그런 점을 고려하면 2021년 안에 사업 승인을 위한 협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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