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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싸움에 소비자는 즐겁다"…이마트 최저가 보장, 쿠팡 마켓컬리 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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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와 관련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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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후 이마트 상봉점을 찾은 김 모(40)씨는 라면코너에서 한참을 스마트폰만 바라봤다. 이마트는 최저가 보상제를 내걸고 '짜파게티(5개입)' 1봉을 3270원에 판매 중이었다. 쿠팡에서는 같은 상품(로켓배송)이 3220원이었다. 김 씨는 "이마트에서 정말로 50원을 보상해줄지 궁금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업체간 가격 파괴 전쟁이 반갑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쿠팡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치열한 가격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은 가격 할인과 무료배송 등 늘어난 혜택에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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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이마트에서 'CJ해찬들 고기전용 쌈장(450g)'을 567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몰에서는 같은 상품 가격이 3480원이다. [사진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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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차액 하루 최대 3000원까지 적립

이마트는 이달 8일부터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비싼 금액으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구매 당일 오전 9~12시 이마트앱과 쿠팡(로켓배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의 가격을 비교해 차액을 현금성 포인트 'e머니'로 적립해준다. 구매 다음날부터 보상을 신청할 수 있고, 1일 최대 3000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보상 대상 상품은 가공·생활용품으로 '신라면'과 '햇반', '코카콜라', '삼다수' 등 인기 상품 500여종이다. 이들 상품에는 '최저가격 보상적립'이라는 별도의 표기가 붙어있었다. 대체로 상품 가격은 경쟁사와 비슷했다. 신라면 1봉 가격은 3380원(5개입)으로 쿠팡과 동일했다. '오뚜기 허니머스타드(265g)' 1개 가격도 1980원으로 롯데마트몰과 같았다.

다만 일부 상품들은 쿠팡에서 판매하지 않아 단순 비교가 어려웠다.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은 대부분 번들(묶음)과 박스 단위다. 몇몇 상품은 가격 차이가 컸다. 이마트는 'CJ해찬들 고기전용 쌈장(450g)'을 5670원에 판매했는데, 롯데마트몰(3480원)보다 2190원이나 비쌌다. 대형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가격이 동일하다.

'샘표 양조간장501(930㎖)'은 6900원으로 쿠팡(5150원)과 1750원이나 차이가 났다. 주부 한 모(34)씨는 "같은 상품인데 가격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 줄 몰랐다"며 "3000원인 보상 한도가 너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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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 차들이 세워져 있다.[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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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실탄' 쿠팡, 상장 준비 마켓컬리 무료배송 맞불

무료배송도 가격만큼 소비자들이 민감해하는 것 중 하나다. 고객에게 무료배송 혜택을 주면 유통업체는 주문 한 건당 3000원의 손해를 본다는 것이 업계에서 통용되는 얘기다.

미국 증시 상장으로 5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쿠팡은 e마트의 최저가격 보상에 무료 배송으로 맞선다. 쿠팡은 이달 2일부터 멤버십 가입 여부나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을 해주고 있다. 이벤트 종료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약 4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쿠팡 유료멤버십 로켓와우의 새벽배송과 무료반품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마켓컬리도 참전했다. 이마트가 최저가 경쟁을 선언한 데 맞서 쿠팡이 무료배송 승부수를 띄우자 혜택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마켓컬리는 다음달 31일까지 신규 고객에게 주는 '100원 딜' 혜택 품목을 최대 6개에서 10개로 늘린다. 또 첫 구매 금액을 시간으로 환산해 무료로 배송해준다. 첫 구매금액이 5만원이면 구매일로부터 5만분(34일)간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통업계는 비대면 소비가 확산할수록 뺏고 빼았기는 온·오프라인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반면 온라인은 18.4% 증가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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