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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전북 남원, 골뱅이 국수·김부각·산나물 밥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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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전북 남원의 곳곳을 전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머니의 품처럼 한 아름 감싸 안은 동네 전북 남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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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전북 남원을 방문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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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시내를 걷다 중심지에 자리한 광한루원에 들어간 배우 김영철. 광한루원은 춘향과 몽룡이 인연을 맺은 장소인 광한루가 있는 정원으로 유명하다. 광한루 아래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이 있고, 그 위에 오작교가 가로지르고 있는 광한루원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나누고 있을 것만 같다. 배우 김영철이 사랑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광한루원에서 힘차게 남원 한 바퀴를 시작해본다.

원도심의 중심가를 걷던 배우 김영철. 사람들이 나란히 줄 서 있는 곳을 발견하는데, 바로 같은 자리에서만 36년의 세월을 지킨 제과점이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온종일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곳의 빵을 맛보기 위해 남원을 찾는다고 할 정도라고. 이곳의 대표 메뉴는 생크림이 듬뿍 든 슈보르빵과 꿀아몬드빵. 전국 빵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이 특별한 빵 때문에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도 남원에선 맥을 못 춘다는데... 배우 김영철이 최고의 정성으로 달콤한 빵을 만들어낸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봄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린 거리를 걷다 삼삼오오 모여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한 배우 김영철. 하얗고 동글동글한 것이 꼭 새알심 같다. 알고 보니 우리 선조들의 전통 술인 '이화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쌀 누룩이란다. 15년 동안 쌀, 보리, 옥수수, 조 등 다양한 곡물로 전통누룩을 연구하고 있는 정철기 씨는 고문서에 기록되어 있는 50여 가지의 전통누룩을 모두 되살리는 게 목표라고. 배우 김영철이 잊힌 전통을 되살리고 있는 정철기 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남원 시내에서 벗어나 한적한 길가를 걷던 배우 김영철의 눈에 옹기종기 놓여있는 장독들이 보인다. 알고 보니 그곳은 푸짐한 양으로 한 번, 빼어난 맛으로 두 번 놀란다는 남원의 숨은 국수 맛집. 쫄깃한 골뱅이를 듬뿍 넣고 매콤 새콤 감칠맛 나는 양념으로 비빈 골뱅이 국수가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여러 가지 장사를 하며 살림을 꾸려나갔던 사장님은 오랜 장사 일로 몸이 성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느라 국숫집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으로 큰 빚을 안게 된 아들은 혹여 어머니에게 피해가 갈까 싶어 집을 떠난 지 5년째. 배우 김영철이 골뱅이 국수를 맛보며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애틋한 사연을 만난다.

오래된 목조건물이 그때 그 시절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서도역은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은 들리는 곳. 1932년에 준공된 뒤 수많은 사람들을 실어나르다가 2002년 고속철 개통으로 전라선 노선이 다른 위치로 옮겨지며 폐역이 되었다. 배우 김영철이 오래전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을 서도역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철로를 따라 거닐어본다.

정겨운 흙담을 따라 고즈넉한 마을을 둘러보던 배우 김영철.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어느 집에서 흘러나오는 가락을 따라 가본다. 그곳에는 대여섯 명의 어머니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아리랑을 부르고 있는데, 물이 담긴 넓은 옹기그릇에 바가지를 엎어 놓고 두드리는 모습이 독특하다. 옛날부터 노봉마을 부녀자들은 고단한 삶을 이겨내려 물동이에 바가지를 엎어 놓고 두드리는 '물박놀이'를 해왔다는데. 한 마을에서 동고동락하며 가족처럼 지내온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내륙지방인 남원에서는 김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래전부터 찹쌀풀을 발라 튀겨낸 '김부각'을 많이 먹었다. 그 영향 때문인지 현재도 우리나라 김부각의 70%가 남원에서 생산된다. 여주에서 도자기를 빚던 김현철-한경숙 부부도 귀촌 후, 어릴 적 즐겨 먹던 김부각을 재현해 선보이고 있다. 부부의 김부각은 특별히 직접 빚은 황토 항아리에 구운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이 더 좋다. 배우 김영철이 김부각으로 피어난 도예가 부부의 인생 2막을 엿본다.

봄기운이 완연한 마을 길을 걷던 배우 김영철의 눈에 폐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조형물이 띈다. 궁금한 마음에 무작정 마당으로 들어서니 주인장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한둘이 아니다. 마침 집안 한켠에서 여전히 뭔가를 작업 중인 주인을 만나게 되는데, 청각장애가 있던 어머니가 불편하지 않도록 마당을 꾸미기 시작했다는 황의종 씨는 1년 반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들이 뭔가를 만들면 그렇게 기뻐하셨다는 어머니. 아들이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남원을 품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산인 지리산.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곳이지만 특히 봄이 되면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그래서인지 남원에는 지리산 둘레길 따라 민박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공순춘 할머니의 민박집은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20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적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시작했던 민박집. 공 할머니는 지리산에서 직접 따거나 손수 농사지은 나물들로 민박객들의 밥상을 차려준다. 오랜 세월 속에 몸이 많이 상해 7년 전부터는 아들 박규이 씨가 할머니를 돕고 있다. 배우 김영철도 이곳에서 지리산의 봄기운 가득한 산나물 밥상을 맛본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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