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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1세기 '가상화폐 러시'에 거래소만 수지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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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세기 미국 골드러시 시대에는 금을 캐서 돈을 번 사람보다 이들에게, 청바지 같은 상품을 판 상인들이 더 큰 수익을 남겼다는 말이 있지요. 21세기인 현재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가 급증하면서, 거래소들이 짭짤한 수수료로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21세기판 골드러시', 그 뒷편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1800년대 후반,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로 달려갔던 서부개척자들.

하지만 돈 번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이들을 위해 질긴 바지를 만들어 팔다가 아예 청바지 회사를 차린 리바이 같은 상인들입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가상화폐 투자'에서 과거 '골드러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연초에 비해 2배 가량 오르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한 곳의 하루 거래금액만 20조원으로 코스피 시장을 뛰어넘었죠.

가상화폐 투자자는 점점 늘어납니다.

권희준 / 비트코인 투자자
"주변에서 하나둘씩 투자하는 사람들 생기고 돈을 버는 걸 보면서 저도 정보를 듣고 시작하게 됐어요."

그 사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전례 없는 호황 속에 막대한 거래 수수료를 챙기고 있습니다.

한 대형 거래소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약 464억원으로 전년의 5배 가까이로 늘었고, 올해 이용자수가 1월 119만명에서 3월 320만명으로 급증하면서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가상화폐는 주식 거래에 비해 수수료가 높습니다.

원화마켓 0.05%, 비트코인을 화폐로 거래하는 BTC 마켓은 0.25%로 거래소 측이 밝힌 평균 수수료는 0.1%수준이죠.

어림잡아도 평균 주식 거래 수수료인 0.015%에 비해 7배 가까이 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거래소 수수료가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거든요. 결국은 거래 열풍이 불면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일수 밖에 없죠."

여기에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의 뉴욕 증시 상장설까지 나오면서 '거래소 대박'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금융권으로 편입되지 않아 보호 감독이 허술한 상황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가상화폐 자체가 뭐 금융으로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 감독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 걸로.."

울고 웃는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배를 불리는 거래소.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커진 이 시장에 대해 정부의 합리적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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