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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제작진 "구미 여아, 4월 24일 바뀐 듯..'종교'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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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구미 3살 여아 사망 사건’ 피해 아동의 귀 모양으로 2018년 4월 24일께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9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A양을 자신의 딸로 알고 키워온 김모 씨가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등 검찰의 공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김 씨 변호인은 김 씨가 자신의 아이가 바뀐 사실이나 김 씨 어머니인 석모 씨의 임신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양 사망 이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A양은 김 씨의 딸이 아닌 석 씨의 딸로 확인됐고 A양과 바꿔치기 된 김 씨의 친딸은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석 씨는 자신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알은 지난 10일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 편에서 A양이 태어났을 때부터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 전까지 모습이 담긴 수천 장의 사진을 확보해 공개했다.

이 사진들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사진 속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이 2018년 4월 24일 전후로 달라졌다는 점을 포착했다.

3월 30일 태어난 직후부터 4월 23일까지 사진 속 아이의 왼쪽 귀 모양은 바깥쪽 귓바퀴가 접혀 있으나, 4월 24일에 찍힌 사진에는 귓바퀴가 펴져 있었다.

이후 이 귀 모양은 A양이 빌라에 방치되기 전인 2020년 7월(추정)까지 일관되게 포착됐다.

귀 성형 전문 의사들은 “접힌 귓바퀴가 며칠 사이에 완전히 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귀의 크기가 커질 순 있지만 형태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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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씨가 어머니 석 씨의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다가 4월 23일 밤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24일 사진 속 A양의 침실에는 충격을 방지하는 폼블록이 벽에 붙어있었다.

김 씨의 남편은 “그날은 낮에 제가 집에 없었다. 집에 돌아왔더니 폼블록이 붙어있었다”라고 말했다.

24일 석 씨는 야간 근무로 낮 시간이 자유로웠고, 김 씨는 당시 아이를 돌보느라 잠이 부족했다고.

그알 제작진은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석 씨가 24일 김 씨 남편이 일을 나가고 김 씨가 잠든 사이에 아이를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씨의 남편은 “그런데 만약 어머니(석 씨)가 그런 일을 했다고 해도 혼자선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차도 없고 운전도 못 하신다. 분명 조력자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석 씨가) 단순히 외도를 해서 애를 낳았으면 그 애를 다른데 보내거나 어떻게 하거나 했을 거다”라며 “굳이 자기가 낳은 애를 데려오고 왜 바꿔치기하느냐. 그것이 석 씨 본인만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근원은 딸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제3의 인물이 이 둘을 바꿔야 될 필요성에 대해 어필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만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종교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는 “이 사건은 아이가 죽은 사건이다.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보면 아이의 사망은 뒷전으로 가고 할머니냐 엄마냐, 드라마적 요소를 무분별하게 보도하는데 언론이 집중되어 있다. 아이가 사망한 데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론에 포커스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아동 학대 사건으로 한 아이가 비참하고 비극적으로 사망한 것에는 변함이 없음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5월 7일 이어진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 미성년자 유인 혐의와 사체 은닉 미수 혐의를 받는 석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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