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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우즈 차 사고 현장서 약병 발견...특혜조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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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지난 2월 자동차 전복 사고 당시 경찰이 사고 현장에 있던 우즈의 가방 안에서 약병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일 경찰의 사고 원인 발표에는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지 않아 경찰의 ‘특혜 조사’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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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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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즈 차 사고를 조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페이지 분량의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월 23일 캘리포니아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이후 경찰은 조사를 위해 사고 차량 옆 덤불에서 우즈의 백팩을 회수했고, 그 안에 빈 플라스틱 알약 병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보고서에 어떤 약병인지를 보여주는 “라벨이 부착돼 있지 않았고, 용기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외신은 “사고 당일 우즈가 묵었던 5성급 리조트의 감시 카메라에는 우즈가 백팩을 메고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7일 우즈의 자동차 사고 조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우즈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사고가 났다며 빈 알약 병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은 “사고 당시에도, 이후 병원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우즈에게서 알코올 냄새나 약물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별도의 혈액 검사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WP는 “우즈에 대한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했다. WP는 “(경찰 보고서의) 사고 세부 내용은 (경찰이) 우즈에게 특별 대우를 했다는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골프 황제 타이틀을 보유한 ‘타이거 우즈 효과’가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의심이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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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LA 카운티 보안관들이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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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LA 경찰이 우즈의 자동차 사고에 대해 일반 사건보다 더 많은 조사 재량을 발휘한 것 같다”며 “LA 카운티 보안관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즈와 같은 공인의 사건을 다룰 때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고 했다.

LA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하트 레빈도 “일반적으로 차 사고 현장에 있던 알약 병은 경찰에게는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그 빈 병의 증거력은 죽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그에게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LA 카운티 보안관실 측은 “사고 원인 브리핑 내용과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에는 모순이 없다”며 특혜 조사 의혹을 부인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즈가 어떤 특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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