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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솔직하게 반성한 초선의원들 용기에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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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 돌리면 더 큰 패배 불가피”

한겨레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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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재선)이 4·7 재보선 참패에 공개 반성문을 쓴 당내 초선의원들에게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넘어진 자리에서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그런데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할 손으로 남탓하는 손가락질을 한다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겠냐”며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하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특히 민심과 동떨어진 검찰개혁 추진을 공개 비판한 초선 의원 5명의 별도성명에 대해 “자칫 울림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주셨다.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을 향한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공격에 우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토론하자고 설득에 나섰다. 박 의원은 “문자를 보내고 비난을 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오직 바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재창출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이라며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12일 민주당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은 박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 전문.



▣ 문재인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혁신과 변화

- 초선의원님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재보선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두고 논란이 많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 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합니다. 넘어진 자리에서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정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땅을 짚고 일어나야 할 손으로 남탓하는 손가락질을 한다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겠습니까?

초선 의원님들께서 우리에게 실망한 국민들 앞에 솔직한 반성과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2030 다섯 의원님들께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주셨습니다. 매우 아프고 쓰라린 문제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정당 내부의 합리적 비판이야말로 더 큰 패배와 문제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사람도 정당도 말문을 막고 귀를 닫으면 오히려 내가 고립되고 세상과 단절됩니다. 초선의원들에 이어 재선, 3선, 중진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나가야 합니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하고 말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합리적 토론과 혁신적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일부 초선의원들에게 비난 문자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문자를 보내고 비난을 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오직 바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재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입니다. 혁신과 변화의 의지가 없으면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당원 동지들, 지지자 분들에게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원하던 바와 정반대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역동성입니다. 민주당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저도 앞장서겠습니다.

- 국민 상식과 눈높이의 정치가 민주당의 길입니다

우리는 민주당입니다.

419혁명, IMF외환위기, 박근혜탄핵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의지를 모아내 세상을 변화시켜냈던 정당입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함께 움직이고 정권을 책임져 나라의 안정과 사회개혁을 추진했던 세력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책임정당입니다.

김대중의 미래주의 노선과 주류질서를 전복하던 노무현의 정신으로 무장한 정당입니다.

어떤 난관과 패배의 공포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두려움없이 대한민국을 책임져 온 사람들입니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말하고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가장 포용적인 정당이었고, 대중주의 노선을 실천해왔던 민주당의 본성을 회복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것은 ‘실망’이었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우리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에 표현해주신 것은 ‘분노’였습니다.

우리가 약속한 것과 다르게 반대의 결과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민생우선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길을 다시 걸어야 합니다.

먹고사니즘, 민생제일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정치를 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다시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의 패배가 대선 승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모으고 함께 하겠습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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