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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문자폭탄' 무대응에, 김해영 "쇄신 불길 식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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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에 단호한 제지 촉구... 조응천도 "뜻있는 젊은 의원들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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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선출직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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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당 혁신을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벌써부터 쇄신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선거 패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적했던 2030 초선 의원들이 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고 있음에도 당에서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자, 과연 당에 혁신 의지가 있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14일 "초선들이 용기를 내 어렵게 타오른 당 쇄신의 불길이 불과 며칠 만에 급속도로 식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갑)은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정치인으로서는 지지층에게 비판을 받는 게 가장 두려운데, 2030 젊은 초선 의원들이 상당히 용기를 내주셔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성 당원들의 소위 문자폭탄도 정치적 의사 표현의 하나이긴 하지만, 특정 정치인의 전화번호를 찍어 조직적으로 하루에 수천 통씩 문자폭탄을 하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이건 정치적 의사표시의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도한 것이고, 당내 다양성을 저해시키는 우려가 있다"라며 "당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조국 사태는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 심판 받았고 이번 4.7 재보선과는 무관하다는 반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란 취재진 질문에 "그 해석에 동의를 못한다"라며 "국민들에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정당이란 믿음이 있는데, 그 믿음이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된 시발점이 조국 사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논의를 금기시하고 못하게 하는 대상이 있어선 안 된다"라며 "조국 사태 때 당이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판단을 했고 신뢰를 무너뜨리게 됐는지 철저히 분석하고 다시는 민주당의 이런 오판이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책임 있는 분들은 원내대표·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엔 "민주당이 쇄신의 의지를 확실히 가지고 있고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느껴질 만한 분들이 당의 얼굴이 된다면 당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조응천 "조국이 금기어냐… 보수 쪽 '탄핵'처럼 발목 잡을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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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4.7 재보선 참패후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진로를 위한 재선의원간담회에서 조응천 의원이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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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건가요?'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극성 당원들을 제지하지 않는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재보궐 참패 후 일주일이 흘렀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성과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 내심 약간의 희망도 걸어봤다"라며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 과정의 공약과 토론회 내용, 그리고 당대표로 나서고자 하는 분들의 인식을 접하며 아직도 우리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 솔직히 힘들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 당에서는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문제가 요 몇 년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할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라며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에게 '배은망덕'이란 단어를 쓴 것에, 조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아니었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을 거란 전제가 깔려있는 거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영향력이 큰 몇몇 셀럽들이 초선 의원 다섯명(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고,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면서 "(도종환)비대위원장은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라고 촉구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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