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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TBS, 계약서 없이 월급 4천만원... 좌파는 돈이 된다 [이동훈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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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여권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거물이 있죠. 7선을 지낸 전직 대표도, 차기 대선주자도, 핵심 당직자도, 지상파 방송사 간부도… 모두 그의 방송에 한번 나오기를 그렇게 고대합니다. 그들끼리는 세례를 입는다고 표현합니다.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씨입니다.

오늘 조선일보에 김씨의 출연료 얘기가 보도됐습니다. 야당의원이 김어준씨 출연료가 얼마냐고TBS에 물었더니 “외부 진행자는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에 해당해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그런데 김씨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이란 얘기가 이미 작년 국정감사때 나왔습니다. 야당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며 처음 제기했습니다. TBS나 김씨는 200만원이라는 액수 자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씨의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는다면 TBS의 제작비 지급 상한액의 2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라디오 진행자는 100만원을 상한액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윤한홍 의원은 “TBS가 계약 절차와 내부 규정도 무시한 채 거액의 출연료를 주는 것은 ‘친정권 방송’에 대한 보상”이라고 했습니다.회당 200만원이면 한달에 얼마를 가져가는 건가요? 한달이면 4,000만원인가요? 일년이면 4억8,000만원.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나 ‘여성시대’ 진행자는 회당 60만원 안팎을 받는다고 합니다. 라디오 진행자 출연료는 보통 회당30만~40만원이라고 합니다. 라디오는 물론이고 방송사로도 아마 최고 수준 아닐까 싶습니다. 재작년 KBS에 출연한 개그맨 김제동 씨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에 이른다, 이런게 알려지면서 고액 출연료 논란이 인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아마 청취율이 높으니까 시장 가격에 따라 출연료가 높게 책정되는 거라고 주장할 겁니다. 시청자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입으로는 서민을 팔면서 손으로는 악착같이 돈을 긁어모으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표현으로 정말 물 들어왔으니 열심히 노 젓고 계십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김어준의 역할은 민주당 선대위 수십명과 맞먹었습니다. ‘김어준이 여당 선대본부장이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저격수 역할을 앞장서 해냈습니다.

특히 선거를 이틀 앞두고 김어준씨는 오세훈의 생태탕 의혹과 박형준의 엘시티 의혹을 공격하는 익명의 출연자 7명을 집중 인터뷰했습니다. 야당 후보 네거티브 특집은 두 시간 동안 내보냅니다. 익명의 제보자 주장에 대해선 검증 과정이나 반론은 없었습니다. 마치 엄청난 의혹인 것처럼 소란을 피웠을 뿐입니다. 오세훈은 출연을 거부하는 사이 박영선은 세 차례나 출연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김어준씨의 여권 영향력이 어떠한지 보여준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 말입니다. "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역대 최고 청취율 방송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김어준, 그가 없는 아침이 두려우십니까? 이 공포를 이기는 힘은 우리의 투표입니다.”

선거는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TBS와 김어준 방송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TBS는 서울시가 돈을 대지만 독립 법인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인사나 편성 등에 직접 개입하긴 어렵습니니다. 서울시의회 전체 109석 중 민주당이 101석입니다.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조례를 바꿀 수도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잘아는 김어준씨, 선거 다음날 “막방이길 바라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게 어렵다” 이러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약 오르겠지만 나는 계속할거다, 이런 말이었죠.

그러는 사이 김씨를 TBS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을 넘었습니다. 선거 표심을 통해서도 편파방송, 선동방송, 정파방송은 퇴출시켜야 한다, 이런 민심은 이미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김씨는 월 4,000만원 고액 출연료를 계속 받아갑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세금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선거 직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냅둬요, 더 망하게. 아직 대선 남았잖아요. 김어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김어준 방송 퇴출시키는게 마땅하지만 굳이 무리수를 써서 강제 퇴출시키지 말자는 얘깁니다. 무리한 퇴출, 보기에도 좋지 않고,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진교수는 말합니다. “순수 정략의 관점에선 그를 내버려 두는 게 좋다. 당·정·청과 지지층을 초토화시켜 민주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그다. 대선을 앞두고 그가 말아 먹을 게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는 민주당의 엑스맨, 아니 엑스 슈퍼맨이다.”

이번 선거, 민주당에게 여러 패인, 질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지만 김어준씨도 한몫한 것은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김어준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시민들이 참담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김어준이 계속 방송에 나와 편파방송을 하고, 음모론을 설파하고, 네거티브를할수록 민주당에게는 득보다 실이 커질 겁니다.

앞으로 있을 대선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어준이 편파 방송으로 야당후보를 맹공격하면 지지층은 환호하겠지만 등 돌리는 국민이 훨씬 많을 겁니다. 김어준 방송이 계속되도록 하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도 자해 행위가 될 겁니다.

[이동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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