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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봉쇄된 브라질 해변에 웬 여인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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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브라질 해변에 설치된 마네킹에 경찰이 다가가는 모습. 유튜브 채널 ‘Michael Monetizando na Web’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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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조치가 내려진 브라질 해변에 바캉스 차림의 여인(?)이 나타났다. 경찰은 이를 눈앞에서 보고도 지나쳤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관광객 출입이 제한된 상파울루의 프라이아 그란데 해변에 한 여성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꽃무늬 치마를 입고 커다란 모자를 쓴 여성이 텅 빈 모래사장에 홀로 서 있다. 영락없이 피서를 즐기는 듯한 모습에 경찰은 차를 타고 여성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여성을 가까이서 마주한 경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해변에 서 있던 것은 실제 사람이 아니라 마네킹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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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설치된 마네킹.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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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을 사람인 척 꾸며 경찰을 속인 범인은 지역 주민인 29살 남성이었다. 그는 해변을 전면 봉쇄한 방역 당국의 결정에 반발해 ‘마네킹 시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경찰이 당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마네킹을 설치한 뒤 멀리 떨어진 곳에 숨어 이 광경을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속임수를 알아챈 경찰관은 마네킹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이후 인근 감시 카메라를 조회한 경찰은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남성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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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Michael Monetizando na Web’ 갈무리


프라이아 그란데 경찰서장은 “지침을 어길 의도 없이 단순한 장난을 치려던 것이라 해도 시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경찰 인력을 낭비했다”며 “무고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거나 공포에 질려 백신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이런 장난을 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남성은 이후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확진자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일 기준 1359만9994명, 사망자는 35만8425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 10일부터 나흘째 3000명을 웃돌고 있으며 전날에는 3125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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