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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잡는 불가리스?…'셀프 연구' 남양유업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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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한 토론회 자리에서 남양유업의 불가리스가 코로나 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는데 그 직후,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마트에선 불가리스가 동이 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아니었고 해당 실험도, 또 이걸 발표한 토론회도 모두 남양유업이 돈을 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마치 여러 식품에 대한 연구를 한 것처럼 포장했지만, 정작 등장한 식품은 단 한 개뿐입니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입니다.

발표자들은 불가리스가 독감 바이러스는 99.999%, 코로나19 바이러스는 77.78% 감소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불가리스를 권합니다.

[김경순/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
"동일한 식품이 동일한 조건에서 평가를 했을때 만약에 그것이 바이러스에 좀 더 유리하다면 우리는 그런 쪽을 선택해야 되는 시기가 되지 않느냐."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사람에게 한 임상 시험이 아닙니다.

실험실에서 원숭이와 개의 세포로 실험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 연구에 돈을 댄 곳은 남양유업이었습니다.

토론회 장소도 남양유업 돈으로 빌렸습니다.

남양유업은 이 셀프 연구를 근거로, 불가리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여러 언론들이 이 연구를 그대로 받아 썼고, 인터넷쇼핑몰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가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주식시장에서는 장 마감을 불과 30분 앞두고 남양유업 주가가 8%나 폭등했고, 오늘 아침에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에 즉각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중요한 것은 인체 내로 들어왔을 때 효과가 있냐, 없냐입니다. 실험실에서의 효과가 아니고요. 동료(연구자) 검증 없이 발표 형태로 이렇게 제시가 되는 것은 방역에는 큰 위험부담일 수 있고요."

식품표시광고법은 식품이 질병을 예방한다는 식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의 불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돈을 벌 목적으로 임상시험이 없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 자본시장법의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남양유업 주가를 보니, 발표 나흘전부터 이미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오늘 아침 상한가를 쳤던 남양유업의 주가는 다시 폭락해, 오히려 어제보다 5% 넘게 하락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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