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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세터 한선수, 생애 첫 통합우승 원동력 된 아빠의 힘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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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계양)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자신과 팀의 숙원이던 통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2007년 입단 이후 14년 만에 대업을 이뤘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종합 전적 3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7-2018 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매일경제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한선수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수비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재현기자


한선수는 팀이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초반 잠시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하지만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코트에 투입됐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대한항공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선수는 우승 직후 “큰 중압감 속에 힘들고 어려운 걸 잘 버텨냈다. 특히 오은렬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형들을 믿고 잘 따라와 준 동생들에게 고맙고 이번 통합우승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선수는 2010-2011 시즌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가빈 슈미트가 버틴 삼성화재의 4연패로 무릎을 꿇으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2016-2017, 2018-2019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에게 덜미를 잡히며 통합우승이 물거품이 됐었다.

한선수는 이 때문에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극심한 부담감을 느꼈었다고 털어놨다. 베테랑으로서 경기력은 물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십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한선수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가장 힘든 구간이 남아있었다”며 “많은 중압감을 선수들 모두가 이겨냈기에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선수는 그러면서 첫째 딸 효주 양이 최근 자신에게 건넨 한 마디 덕분에 각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효주 친구가 ‘너네 아빠 우리카드한테 졌지’라는 말을 했다더라. 이 얘기를 딸에게 전해 듣고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아빠로서 처음으로 힘든 감정을 느꼈고 이런 기분은 정말 아닌 것 같았다. 지기 싫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한선수에게는 숙제가 남아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가운데 오프 시즌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한선수는 “제 행방은 아직 모르겠다. 좀 더 우승을 만끽한 뒤 구단과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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