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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새 기록 쓸까… 美 1분기 어닝시즌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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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4월 12~16일) 코스피지수는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인 3266.23포인트(1월 11일)에 다가섰다. 12일 3100선 초반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15일 장 중 한때 3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16일 결국 3198.62로 마감했다.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 회복이었다. 외국인은 일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95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3개월간 7조5800억원을 순매도하며 연기금과 함께 ‘박스피(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는 장)’의 원인 제공을 했지만, 이달 들어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4월 19~23일) 코스피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역대 최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3160~33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이 내놓은 전망치는 3150~3250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방향성의 키를 외국인이 쥐고 있는 만큼, 그들이 선호하는 반도체·2차전지 관련주와 IT 하드웨어 및 철강주를 계속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경기지표 발표가 있다. 미 주요 기업들이 어닝서프라이즈(전망치보다 좋은 실적)를 기록하면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4월 수출입 데이터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유럽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나올지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① 미국 주요기업 실적 발표

‘서학개미’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인 테슬라를 비롯해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19일(이하 현지 시각)에는 IBM, 20일에는 넷플릭스와 프록터앤갬블(P&G), 21일에는 버라이즌, 22일에는 인텔과 아메리칸항공그룹(AAG)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테슬라의 실적이 발표된다. 27일에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28일에는 애플·아마존·페이스북·이베이 등 이른바 ‘빅테크(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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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테슬라 쇼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사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3~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4일까지 S&P500 상장사 26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중 80.8%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EPS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8년 3분기(26.1%) 이후 가장 높다. KTB투자증권은 이 증가율이 30%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경기민감주의 실적 개선세가 특히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즉, 경기의 회복세가 기업 실적을 통해서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소재, 자유소비재를 중심으로 경기민감 업종의 EPS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추세는 올 2분기에 들어서며 더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 전망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이익 모멘텀(동력) 개선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009년과 2017년에도 미국의 경기 개선 시기에 S&P500의 EPS가 커지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전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미국과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주간 국내 증시에서는 경기민감주보다 바이오 등 성장주의 주가 흐름이 좋았는데, 이런 추이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테슬라 등이 좋은 실적을 내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② 수출 성적표

오는 21일에는 4월 1~20일에 집계된 수출입 데이터가 발표된다. 투자자는 특히 수출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되는 수출 실적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대훈 연구원은 "수출 회복 모멘텀(동력)이 재확인되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대외 정책 요소와 수출 실적 모멘텀이 좋은 반도체, 철강, 건설 업종의 주가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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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내부.



NH투자증권은 이달 1~20일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2분기에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 수출액은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 덕에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③ 미국 제조업 경기

23일에는 미국의 4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발표된다. 이 중 제조업 PMI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SK증권은 미국의 4월 제조업 PMI를 지난달(59.1)과 비슷한 59.3으로 예상했다. 통상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의 신호로 해석한다. 한대훈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효과와 추가 인프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제조업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지표에 따른 미 국채 금리의 변화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경기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국채 금리가 별로 오르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경기 지표가 현재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돼야만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이는 채권 금리 상승 및 증시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만약 경기 지표 개선 이후 국채 금리가 눈에 띄게 오른다면, 오는 27~28일에 예정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

④ 유럽중앙은행도 눈여겨보자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ECB는 지난 11(현지 시각)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으나,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을 통한 자산 매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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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PEPP는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로존의 금리가 덩달아 상승해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다. 유로존 국가의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KTB투자증권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문남중 연구원은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는 만큼, ECB는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⑤ ‘얀센’ 접종 중단, 경기 회복세에 제동 걸 수도

한편, 존슨앤드존슨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얀센’의 사용 중단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얀센 백신의 사용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 증상이 나타나자 취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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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얀센 백신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이미 확보한 백신 물량이 워낙 많으나, 유럽은 백신을 그만큼 확보하지 못했고 얀센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높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유럽 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는 다시 한 번 약해지고 미 달러화 강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자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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