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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0년대생 초선 당대표’…불가능은 없다? [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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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당대표 도전 공식화…윤희숙 최고위원도

중진과 경쟁 전면에…주호영·조경태·홍문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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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웅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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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초선(의원)을 (당대표로)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갑)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1970년생, 검사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초선의원이다. 초선의 당대표 도전은 이미 그 자체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세대 교체론’, ‘초선 역할론’이 부쩍 오르내린다. 초선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2030 청년·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과 당내 혁신을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웅 의원뿐만 아니라 ‘나는 임차인’ 연설로 유명한 윤희숙 의원을 비롯해 강민국, 박수영, 황보승희, 이영 등 다른 초선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도 점쳐지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초선의원은 ‘젊음’, ‘참신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숙함’, ‘경험 부족’이란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야심차게 국회에 들어왔으나, 다선의 벽에 가로막혀 당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국민의힘의 경우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국민의힘 내에서 초선 의원은 56명, 전체 의석수(101석)의 55.4%에 달한다. 농담 반, 진담 반 ‘당내 최대 계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다.

국민의힘 내 ‘초선파워’는 지난해 21대 국회 시작 때부터 ‘조짐’이 보였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뒷자리는 중진의원들의 차지였다. 본회의장, 당 의원총회 등에서 초선의원들은 통상 앞자리부터 채웠다. 그러나 21대 국회 들어서는 초선이라도 의원총회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선착순으로 앉고 싶은 곳에 앉는다. 맨 뒷줄에 앉은 초선의원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윤희숙 의원이 뒷자리를 선호하는 의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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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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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서도 초선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대해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당 지도부는 주로 중진의원들로 채워지고 선심 쓰듯 ‘청년 몫’ 한 자리를 주는 과거의 관행과 달리 초선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당 혁신·쇄신의 전면에 나서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다만, 실제 당선 가능성은 별개다. 당장 전당대회에서는 당원,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초선의원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중진의원들의 지원 없이는 당선이 어렵다.

문제는 대부분의 중진의원들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거나 검토 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조경태(5선), 홍문표(4선) 의원 등이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고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5선) 역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원내대표직을 조기 사퇴했다.

그나마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서병수 의원(5선)이 힘을 실었다. 서 의원은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세대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하면 젊은 세대들이 두 걸음 앞서가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3선) 역시 KBS라디오에서 “초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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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의원 총회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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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바뀌려면 다선의원들이 물러날 필요가 있는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예기치 않게 대승을 하면서 오히려 이들이 전면에 나서는 등 퇴행적 기류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대략 30만~4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보수우파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정치권에 초선 당대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군소정당의 경우, 원내 입성에 성공한 초선의원이 지도부를 맡는 일이 종종 있다. 당장 21대 국회 들어서만도 최강욱 의원이 열린민주당 대표를, 조정훈 의원이 시대전환 당대표, 용혜인 의원이 기본소득당의 원내대표를 각각 맡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 때는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이 대안신당의 초대 당대표를 맡았었다. 그러나 의석수 100석 이상의 거대정당에서는 초선 당대표가 탄생한 적은 없다.

엄 소장은 “그동안 초선 당대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국민의힘도 100석이 넘는 큰 정당인데, 당대표는 정치력, 투쟁력, 정무감각을 골고루 갖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초선이 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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