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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박물관 "발해는 당 지방정권"…중국사 통합 움직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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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발해 건국 추정지인 마반촌 산성

헤럴드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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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 당국이 한국의 고대사 일부인 발해에 대해 당나라의 지방정권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발해가 있었던 중국 지린(吉林)성의 지린성박물관은 '발해국은 말갈족이 주체가 돼 건립한 당나라 시대의 지방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 '200여년의 민족융합을 거쳐 최종적으로 중화민족 대가정의 일원이 됐다'고 기술했다.

발해는 고구려 유민에 의해 고구려 땅에 건국됐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지린성박물관은 '발해가 당나라 문화를 전면적으로 배우는 기초 위에서 비교적 완비된 정치제도를 만들었다'거나 '발해 도시는 구조·기능, 건축양식 등이 모두 중원 도시의 복제품'이라고도 기술했다.

지금의 중국 민족은 1912년 청나라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건국될 때 한족이 만든 개념으로, 1000년도 훨씬 더 이전의 발해(698~926년)가 중화민족의 일원이 됐다는 주장은 억지라는 반론도 나온다.

발해 유적이 다수 발견되는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의 옌볜박물관도 발해에 대해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옌볜박물관은 '발해는 속말 말갈인이 주체가 돼 건립한 정권'이라면서 대조영을 '말갈족 수령'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대조영이 고구려인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당나라가 762년 조서를 내려 발해를 나라로 인정하고 이듬해 대흠무를 발해국왕으로 책봉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발해유적지인 육정(六頂·류딩)산 고분군 등이 있는 옌볜 조선족자치주 둔화(敦化)에는 발해의 이름을 딴 광장이 조성돼 있는데, 이곳에 설치된 발해 역대 왕들의 부조 조각 의복 역시 중국식으로 표현돼 있다.

광장 벽에는 또 '발해는 당나라가 봉한(지방 구역) 후한저우(忽汗州)'라면서 '(2대 왕) 무왕은 당나라의 덩저우(登州)를 공격했지만 곧 잘못을 뉘우쳤다', '762년 당나라 숙종은 (3대 문왕) 대흠무를 발해국왕으로 진급시켰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중국은 또한 최근 '2020년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발해 건국 추정지인 마반(磨盤)촌 산성,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의 묘지 등을 포함시켰다.

이와 같이 중국은 최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우며 자국 국경 안에 있는 56개 민족의 역사를 모두 중국사로 통합하려 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고고학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정신적 힘"이라고 강조하는 등, 중국은 이를 위해 역사와 고고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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