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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만→690만원’…가격 폭등 그래픽카드 “모텔 PC까지 뜯어 털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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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송파구에서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A(33)씨는 최근 객실에 비치된 컴퓨터 그래픽카드를 도둑 맞았다. 올해만 벌써 두번째다. 그래픽카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돈’이 되자 절도가 더욱 빈번해졌다. A씨는 “객실 컴퓨터를 산산히 분해해 물까지 뿌려놔 무슨 일인가 싶어 확인해봤더니 그래픽카드를 쏙 빼간 상태였다”며 “그냥 얌전히 그래픽카드만 가져가는 건 이제 양반인 수준”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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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치가 폭등하며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값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모텔 등지에서 그래픽카드를 훔쳐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래픽카드 공급사 NVIDIA(엔비디아) 측이 공식적으로 그래픽카드 물량난을 언급하며 가격 폭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연말까지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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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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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엔비디아 파트너인 ASUS, 기가바이트 등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측이 그래픽카드 공급 부족을 공식화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로 인해 그래픽카드 시세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가격 비교 전문 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등지에서 판매되는 일부 그래픽카드 시세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상황이다. 정가 99만9000원에 불과했던 MSI 지포스 RTX3080 VENTUS가 오픈마켓에서 30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것. 일부 오픈마켓에선 최고 690만원 이상의 호가를 기록했다. 불과 이달 초만 하더라도 최고 400만원에 올라온 바 있다.

RTX3070도 상황은 별 반 다르지 않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최저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던 제품이 최근 오픈마켓에선 제조사 별로 150만원 상당에 거래 중이다. 일부 제조사 제품은 5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이처럼 폭등한 이유에는 암호화폐가 한몫한다. PC방 등에서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용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이더리움의 시세는 310만원 안팎(16일 기준), 비트코인과 도지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오가며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초기 투자 비용이나 전기료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도 채굴에 뛰어드는 게 ‘남는 장사’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실 수요자인 소비자들은 물론, 그래픽카드 절도 피해자들까지 나오고 있다. A씨 외에도 최근 숙박업계에선 객실 내 그래픽카드를 도난당했단 업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일대 모텔을 돌며 4차례에 걸쳐 600여만원어치의 그래픽카드를 훔친 2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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