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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결국 소매금융 철수…"구조조정 전엔 인수 매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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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이 최근 17년 만에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를 확정했지만 퇴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노조 반발과 소매금융을 인수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수익성에 비해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3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실업사태와 소비자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 철수 과정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18일 "고객 임직원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선 기업금융부문에 집중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사회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검토·실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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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소매금융 사업철수

씨티은행이 소매금융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전산비용과 인건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익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877억원으로 전년(2794억원) 대비 917억원 감소했다. 특히 개인 소비자금융 부문의 순이익은 2018년 721억원에서 2019년 365억원, 2020년 148억원으로 매년 50% 이상 줄었다.

반면 디지털과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전산비용과 인건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씨티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7930억원으로 지난 2018년(7036억원) 대비 12.7%(894억원) 늘었다.

씨티은행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마케팅 비용 등은 감소했지만 디지털과 인프라 강화를 위한 전산비용과 인건비가 지속 증가해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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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없인 인수 매력 없어"

업계 안팎에선 본질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는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관측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경우 자산관리부문에 강점은 있지만 수익성에 비해 고정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이라며 "고정비용의 대부분은 인건비로, 인력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는 한 매각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씨티은행의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은 지난 2015년 133개에서 2017년 44개, 2020년 43개로 급감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 중 급여와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으로 들어가는 인건비는 2018년 4900억원에서 지난해 5252억원으로 352억원 증가했다.

현재 씨티은행의 직원 3498명의 평균 근속년수는 18년으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감소가 우선 이뤄져야 매각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퇴직금 역시 매각의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씨티은행의 확정급여채무는 8905억원이다. 확정급여채무는 전체직원에게 미래에 지급해야 하는 퇴직금을 말한다. 씨티은행의 경우 씨티은행은 타은행과 달리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이 비례해 쌓이는 퇴직금 누진제를 적용해 매년 9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늘 쌓아두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근속연수가 높은 직원들의 인건비와 퇴직금 등을 모두 감안하면서 사업을 매각하려는 후보자는 없을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이 우선되지 않는 한 대규모 실업사태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밀어붙이기식 매각 외엔 다른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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