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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잡은 '코리안 몬스터', 보스턴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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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오는 21일 보스턴과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로드리게스와 맞대결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이 내친김에 연승사냥에 나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양키스의 오랜 라이벌이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작년 시즌을 앞두고 간판타자 무키 베츠와 2012년 사이영상 출신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LA다저스로 보냈던 보스턴은 24승36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올 시즌 개막 후 16경기에서 10승6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에 올라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시즌 초반부터 같은 지구 내의 부담스러운 상대들을 연속으로 만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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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류현진 ▲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 토론토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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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부상 선수 속출, 어깨 무거워진 에이스

14일 양키스전에서 6.2이닝4피안타1볼넷7탈삼진 비자책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19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로 인해 17일 경기가 순연되고 18일에 더블헤더가 열리면서 류현진의 등판일정이 변경됐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보스턴 원정에서 로테이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류현진의 등판일정을 21일로 미뤘다.

류현진으로서는 뜻하지 않게 이틀의 휴식일이 추가로 생겼지만 토론토는 캔자스시티와의 더블헤더 2차전과 19일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5할 승률이 무너지고 말았다. 18일 스티븐 마츠가 등판한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5-1로 승리했지만 불펜데이로 진행한 2차전은 2-3으로 패했다. 토론토는 로비 레이를 선발로 내세운 19일 경기에서도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0-2로 영봉패를 당했다.

토론토는 주전3루수 캐번 비지오가 손가락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물론 토론토에는 조 패닉이라는 준수한 유틸리티 내야수가 있지만 2019년 16홈런에 이어 미니 시즌이었던 작년에도 59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친 비지오의 장타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토론토는 마운드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해주던 줄리안 메리웨더가 왼쪽 복사근, 셋업맨 조던 로마노가 오른 척골 신경염으로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6년1억5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조지 스프링어가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점은 몬토요 감독과 토론토 팬들을 크게 걱정시키는 부분이다. 이럴 때일수록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긴 이닝을 책임지며 동료들과 팬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보스턴과의 경기에 등판할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연패스토커' 될까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보스턴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2이닝6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1패 평균자책점3.00으로 비교적 준수한 투구내용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4.2이닝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비록 강타자 베츠는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잰더 보가츠와 J.D.마르티네즈, 라파엘 데버스 같은 강타자들이 즐비한 만큼 양키스전 못지않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보스턴의 선발투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좌완 에두아르드 로드리게스. 빅리그 6년 차의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9년 19승6패3.81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6위에 올랐다가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합병증 우려로 시즌을 포기했다. 1년의 공백 끝에 빅리그에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올해 2경기에서 2승을 올리며 우완 네이선 이발디와 함께 보스턴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의 등판일정까지 변경하고도 연패를 당한 토론토가 21일 경기까지 내준다면 류현진에게 패한 후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양키스의 길을 따라갈 수도 있다. 자고로 강 팀이란 연승을 길게 하는 팀이 아닌 연패를 짧게 하는 팀이다. 토론토 역시 연패가 길어지지 않으려면 에이스 투수가 '연패스토커'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토론토는 21일 보스턴전에서 당연히 에이스 류현진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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