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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학살의 땅 '바고'…시신 팔던 군부, 무덤까지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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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인들이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시민들의 공동묘역 조성이 불법이라며 무덤을 파헤쳐 시신 12구를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명 학살당한 '바고'‥"군부 트럭 몰려와 무덤 파헤치고 시신 12구 꺼내">

미얀마나우와 SNS 게시물들은 어제 오전 바고의 신퓨킨 공동묘지에 군인들을 태운 트럭 3대가 도착하더니 묘소를 파헤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바고에 시민들의 공동묘역과 추모비가 조성된 사실을 알게 된 군부는 지난 18일 해당 지역 17개 자선단체 회의를 소집한 뒤 "묘역 조성이 불법이니 해체하고, 시신들을 이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는 다음날 군인들을 보내 무덤 속 12구의 시신을 꺼내고, 추모비를 파괴했습니다.

목격자는 "군인들이 무덤을 파헤쳐 시신들을 땅 위에 올려놨다"며, "시신은 여전히 부패가 진행되고 있어 심한 냄새가 났다"고 미얀마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군인들은 12구의 민간인 시신을 아무런 표시가 안 된 별도의 장소에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들이 무덤을 파헤친 소식을 접한 미얀마 시민들은 '야만적 행동'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지난 9일 군경은 바고의 반 쿠데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은 물론 박격포 등 중화기를 발포해 시민 80여명이 한꺼번에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시신 돈 받고 팔았다" 증언에 이어 '봄 혁명의 영웅 추모비' 파괴>

이후 군경이 유족들에게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시신 한 구당 12만에서 18만 짯, 우리 돈으로 9만 6천원부터 14만원까지 요구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신퓨킨 공동묘지에는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 숨진 시민 12명이 나란히 묻혔고, 고인의 사진과 인적 사항, 그리고 이들을 '봄 혁명의 영웅'이라고 기리는 글귀가 적힌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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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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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 사제 무기 들고 체포된 인사들 구출 나서>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에 체포된 다른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사제 무기를 들고 공격에 나서는 등 미얀마 사태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깔레와도로에서 한 남성과 여성을 체포해 싣고 가던 군 차량이 시민들의 검문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시민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 차량을 뒤쫓아갔고, 차량에 타고 있던 육군 소령은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결국 호송중이던 남성과 여성은 혼란을 틈타 인근 숲속으로 도주했고 시민들은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에 군이 증원병력을 보내 주민들을 체포하는 등 진압에 나서자 주민들은 사제 무기를 들고 호송 차량을 추가로 가로채는 등 양측은 18일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시민-군부대 공방전에 시민 10여명·군인 1명 숨져">

이 과정에서 적어도 시민 10여명이 숨졌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했고, 군은 병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만달레이 지역의 밍잔에서도 지난 18일 정오부터 밤까지 군과 시민들 간에 교전이 벌어져 군인 6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고, 시민 측은 3명이 다치고 6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카친 독립군 반격 나서 지금까지 군 100여명 사살‥내전 격화>

카친독립군은 지난달말 중국과 접경 지역에 있는 요충지인 군 기지를 점령한 뒤 수차례 공습을 받았지만 저항 의지를 되살리면서 반격에 나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지난 11일에는 군 기지와 경찰서 2곳을 습격하는 등 지금까지 군 100명을 사살했습니다.

양측의 치열한 교전으로 인근 모마욱은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마을로 변했고, 이곳 주민 1천500명은 군부의 포격으로 4명이 숨지자 현재 교회와 성당, 사찰 등으로 분산해 피신한 상태입니다.

서혜연 기자(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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