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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 과반 이상 "오염수 방류 어쩔 수 없다"...韓 입장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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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54% 어쩔 수 없다
약 20만명 참여한 야후재팬 조사 59.4% '찬성'
韓 정의용 외교 장관 발언 주목...韓 입장 변화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의 출근길 표정.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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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국민의 과반 이상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실시해 발표한 전화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 알프스)로 거른 후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응답자의 54%가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36%였다.

일본의 대표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의 온라인 여론조사(지난 1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에서도 총 19만7739명(20일 오전 10시43분 기준)이 참여해 59.4%(11만7414표)가 '찬성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반대는 37.3%(7만3679표), 모르겠다 3.4%(6646표)다. 마이니치 조사와 비슷한 수치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양 방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46.7%,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이 45.3%였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고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하루 평균 약 140t의 방사성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나 2022년 여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러, 방류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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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내 오염수 저장탱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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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다'는 인식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단체 등은 원전 부지 인근에 추가로 저장탱크를 증설해, 방류하더라도 삼중수소(트리튬) 반감기가 약 12년임을 감안해 그 이후에 흘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여론의 주류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 제거설비를 가동해도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 요오드 131, 세슘 134·137, 스트론튬90 등 방사성 물질에 바닷물을 부어 농도를 낮춘 뒤 대략 오는 2023년부터 30~40년간에 걸쳐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바닷물을 부어도, 바다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는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트리튬은 자연 어디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며 위험하지 않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이런 식의 방류는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원전 가동 국가들이 모두 사용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이들 국가들의 연간 트리튬 방류량이 더 많다고 관련 수치를 적극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일본 정부의 전방위적인 홍보로 일본 내에서 해양 방류에 대해 찬성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내에서는 한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가 나간 지 불과 닷새만인 지난 1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을 전했다. 정 장관이 앞서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에게 오염수 문제에 대해 미국의 협력을 요구했으나 케리 특사가 "개입하지 않겠다. 일본 정부는 투명한 결정을 내렸다"는 반응을 내놓자, 입장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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