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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봐야 ‘티끌’…2030, 저축보다 ‘빚투’ [신한銀 보통사람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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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형성 선호, 적금→주식

20대가 주식투자비율 최고

30대는 차입투자비율 최고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지난해 2030 세대의 주식투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2019년만 해도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주식투자비율을 나타냈던 20대는 지난해 주식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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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은 젊은층의 저축 포트폴리오를 안전자산인 적금 비중을 줄이고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시켰다. 주식투자 열풍을 주도한 2030 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채 비중이 높아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신한은행에서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전국 만 20세~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식투자 비율은 38.2%로 2019년에 비해 8.3%포인트(p) 늘었다.

이 가운데 20대 주식투자 비율이 1년 만에 15.3%p 증가하며 39.2%를 기록했다. 2019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주식투자비율(23.9%)를 보였던 20대가 올해는 가장 높은 주식투자비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30대 주식투자 비율은 10.5%p, 40대 8.2%p, 50대 이상이 3.7%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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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시장은 전 연령대에서 그야말로 열풍이 불었다. 주식투자자 10명 가운데 7명이 지난해 처음 주식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투자자의 신규 가입 및 신규 종목 매수 경험은 20대가 8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82.7%, 40대 71.1%, 50대 이상이 6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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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총소득이 줄었지만 주식 투자자의 월평균 투자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2019년 41만원이던 월평균 주식투자 금액이 지난해 49만원으로 증가했다. 월평균 주식투자 금액은 전 연령대에서 30대가 5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는 처음으로 4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주식 열풍은 20대의 저축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가져왔다. 2019년 월 저축액의 절반 이상을 적금과 청약에 안정적으로 적립했던 20대가 지난해에는 적금과 보험 비중을 크게 낮추고 주식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월 저축액 가운데 2019년 52.2%에 달하던 적금-청약은 지난해 45%로 줄어든 반면 주식투자 비중은 10.4%에서 19.9%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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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주식투자 비중을 급격히 늘린 2030 세대가 여유자금보다는 빚을 내서 투자에 뛰어드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전 연령대에서 30대가 대출을 받아서 주식에 투자한 비율이 1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가 15.6%, 40대 14.8%, 50대 이상이 13.2% 순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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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여부별로 마이너스 통장 부채잔액을 비교하면 2030 세대의 빚투가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20대 주식투자자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 통장 부채가 131만원인데 반해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20대는 36만원에 불과해 잔액이 3.6배 차이가 났다. 30대 주식투자자와 미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각각 335만원, 97만원을 기록해 3.5배의 차이를 보였다.

40대와 50대 이상의 경우 투자자와 미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 차이는 각각 2.5배,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주식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을 살펴보면 2019년과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20대의 경우는 두 배 정도 늘어나 젊은 층에서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2030 세대가 주도하는 주식투자 열풍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향후 1년 내 가입 의향이 있는 금융상품 1순위(46.5%)로 적금을 꼽았던 20대는 지난해 1순위 금융상품(38.25)으로 주식을 지목했다.

아직 주식투자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 향후 1년 내 주식 투자 의향을 조사한 결과도 20대가 월등히 높았다. 향후 주식투자 의향이 있는 20는 23.4%, 30대는 18.9%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 이상의 경우 18.8%와 14.1%가 향후 1년 내 주식에 투자할 의향을 보였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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