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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합당' 고민…대구 "정권교체에 필수" vs 광주 "제3지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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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흡수통합 안 된다" 입 모아

대구 "당대당 신설합당 먼저 선언해야"

광주 "제3지대서 安-尹 손 잡아야"

뉴시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율사새마을금고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충청권 당원간담회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7.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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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놓고 '당심'을 취합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광역시, 17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안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안 대표가 청취한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국민의당 당원들은 2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역별로 사뭇 다른 의견을 내놨다. 영남의 경우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은 필요불가결하다", 충청은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호남에서는 "제3지대 정당으로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라고 각 시·도당 위원장은 밝혔다.

공통점은 '흡수 통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 "신설합당 '찬성'…정권교체 절박해"



사공정규 대구시당 위원장은 "합당 찬성과 반대를 비율로 따지자면 찬성이 훨씬 많았다"고 지난 16일 대구 당원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합당은 필수라는 의견이다.

사공 위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함께 했다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한쪽으로 합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이 국민의당이 '당(黨) 대 당' 신설합당을 먼저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공 위원장은 "대구에서 원하는 합당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합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의 '중도'라는 정체성의 합당, '실용'이라는 가치의 합당을 통해 지지층이 하나가 되는 합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설합당을 통해 국민의당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직함'이다.

정경철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3석 정당인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합당 후 흡수 소멸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의 포지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무처장은 "권력을 보장해달라는 건 아니다"면서 "선봉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자리를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당 후 여당과의 전투에서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뒤에 서있는 인물이 아닌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지휘관, 적어도 소대장이라도 되고 싶다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과정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 "합당 '반대' 우세…제3지대 정당으로 남아야"

뉴시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작년 9월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추석 제수 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국민의당 호남 당원의 경우 당이 제3지대 정당으로 남길 바란다는 의견이 다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을 잡기 위해서라도 안 대표가 제3지대에 머물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1.04.20.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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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당원의 경우 국민의당이 제3지대 정당으로 남길 바란다는 의견이 다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을 잡기 위해서라도 안 대표가 제3지대에 머물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곽복률 광주시당 운영위원장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곽 위원장은 "지난 15일 광주시당에서 운영위 회의를 진행한 결과 합당 반대가 우세였다"며 "(광주시당의) 일반 당원들을 만나봐도 합당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운영위와 비슷하게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보수를 지향하는 거대 정당과의 합당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신설합당 후에라도) 탈이념이 되지 않으면 사실 함께 갈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곽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여전히 제3지대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거대 양당에 편입할 필요가 없다는 당원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호남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르며 합당의 변수가 된 모습이다.

조정관 광주시당 위원장은 "호남 민심이 상당히 복잡하다"며 "최근 호남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윤 전 총장까지 포함해서 큰 야권을 만들 수 있다"며 "그 역할을 국민의당과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 부분에서 미덥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청주 "다양한 의견…합당 후 '중도'로 외연 확장돼야"



충청권 당원의 의견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김홍덕 충북도당 수석대변인은 "적극적 찬성, 유보, 반대 등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7일 충주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를 정리하자면 "큰 틀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게 60~70%, (통합) 반대는 20%, 나머지는 제3지대 정당의 지향점을 지키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는 당원이 많다"면서도 여전히 흡수 합당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고 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흡수된다는 건 한 색깔로 묻힌다는 것이다"라며 "이 경우에 합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합쳤다는 이유만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쳐진 후 외연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중도다. 결국 보수와 중도가 합치는 건데 국민의힘과 함께한 후 (중도) 색이 묻힐까봐 염려된다는 게 (충청 당원) 다수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김현문 충북도당 위원장도 국민의당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합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합당 후 당헌·당규에 우리의 중도·실용주의의 가치를 명시하고 이를 이행하는 마음이 있다면 합당도 괜찮다는 게 다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즉 "당 대 당 합당으로 (국민의당 당원들이)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합당에 찬성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잘못하면 이용만 당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충주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자 안 대표는 전당원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당의 김 대변인은 "안 대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일반 당원의 의견까지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문조사) 과정을 거쳐 최종 의견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는 21일 광주, 22일 서울, 23일 경기·인천 등을 돌며 합당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계속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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