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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한도 늘리자…국민연금 사들인 코스닥 알짜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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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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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이탈 허용 범위를 늘린 이후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연기금이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장비주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이달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이탈 허용 범위를 ±1%포인트 늘린 이후 코스닥 순매수 행진을 이어온 것이다. 이달 들어 11거래일 동안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1631억원에 이른다.

반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 대조적이다. 지난 9일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대한 보유 범위를 확대해 대량 매도세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기금의 매도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531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이 전부였다. 이달 들어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엘앤에프였다. 이달 1~20일 연기금은 엘앤에프를 351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종목 1위로 꼽혔다. 뒤를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329억원), 에코프로비엠(289억원), 솔브레인(266억원), 녹십자랩셀(186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반도체 장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녹십자랩셀, 오스코텍, 레고켐바이오, 휴젤 등 5개사에 이르렀다. 2차전지 업종 중에서도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솔브레인 등 3개사가 순매수 10위 종목에 포함됐다. 반도체 장비업체 중 원익IPS, 피에스케이도 연기금 순매수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특히 연기금이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엘앤에프는 에코프로비엠과 더불어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적인 업체다.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약 41%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경우 올해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20% 이상 늘어난 6000t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양극재의 부족 현상으로 인한 고객사 증량 요청에 의한 것으로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SDI 등을 사들였고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 종목의 시가총액이 높은데 연기금의 경우 투자 대상 대부분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향하게 돼 있다"면서 "동시에 좋은 기업을 고르는 과정에서 저평가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이 최근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도 지난 1월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려 국내 주식 투자 범위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유 지분 변화를 보면 올해 들어 지분을 늘린 코스닥 기업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에프앤가이드·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중 올해 들어 지분을 늘린 곳은 6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코스닥 기업은 9개에 그쳤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의 경우 4.98%에서 5.04%로 보유 비중을 늘렸고, 소재전문업체 상아프론테크는 5.3%에서 6.34%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반면 코스닥 기업 가운데 올해 들어 보유 지분을 낮춘 곳은 27개에 이르렀다. 일례로 JYP엔터 보유 지분은 기존 5.04%에서 4.04%로 비중을 낮췄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또 다른 코스닥 기업인 위메이드는 9.45%에서 7.45%로, 리노공업은 6.37%에서 5.33%로 보유 비중을 낮췄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칠 경우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낮춘 것은 160개 종목에 이른다. 비중을 높인 기업(68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영 국민연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국내 주식 규모의 확대는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위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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