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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재조사 논란’ 軍사고규명위원장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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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사 결정했다 반발 일자 철회

“유족·생존장병에 상처 드려 송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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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사건 재조사를 결정했다가 여론의 반발로 뒤늦게 철회한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이인람(사진) 위원장이 2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 생존 장병들과 국민께 큰 고통과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 개시 과정이 법과 규정에 따른 절차라는 이유로 유족들의 뜻을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국군 장병들의 명예를 세워 드리지 못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것을 후회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의 결정이 국가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파장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위원들과 함께 해당 사항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위원장으로서 잘못을 깊이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19일 청와대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사의를 전달했다. 이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은 청와대 외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재조사해 달라는 진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진정은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했던 신상철씨가 냈다. 위원회 측은 관련법상 신씨가 진정인 요건에 해당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0년 민군 합동조사단에 의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내려진 천안함 피격사건 재조사를 결정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공개되자 전사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위원회는 지난 2일 긴급 회의를 열어 천안함 피격사건 재조사를 각하 처리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천안함 유족회장 등은 위원회의 각하 결정 이후에도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위원회와 국방부,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천안함 유족회와 전우회는 이날도 성명을 발표,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린 이 위원장을 비롯한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최 예비역 대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위원회,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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