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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엠스플뉴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선발승·홈런·불펜 관리, 4월 KIA엔 세 가지 다 부족합니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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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 복귀한 KIA, 4월 선발승·홈런·불펜 관리 고민은 여전

-브룩스가 해낸 시즌 첫 팀 선발승, 여전히 양현종 공백 느껴진다

-토종 선발진 불안에 이어진 불펜 과부하, 윌리엄스 “접전 경기 많았던 점도 고려해야”

-13G 팀 홈런 ‘1개’ 굴욕 겪은 KIA 타선, ‘터·최·나’뿐만 아니라 젊은 거포도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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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잠실 LG전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뒤 쓴소리를 남겼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4월 KIA 타이거즈엔 세 가지가 부족하다. 선발승과 홈런, 그리고 불펜 관리다. 이 세 가지를 채울 방법을 4월 안으로 찾아야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KIA는 4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7승 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특히 이날 시즌 처음으로 팀 선발승이 나온 동시에 오랜 팀 홈런 침묵을 깬 점이 가장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운 승리에도 불펜진에서 쏟아진 볼넷은 또 하나의 우려였다.

보통 좋은 말만 나오는 승장 멘트에서도 이례적인 쓴소리가 나왔다. KIA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뒤 “잠실구장에서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만, 동시에 볼넷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확인한 경기기도 하다. 볼넷 허용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불펜 소모도 많아지니까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항상 ‘꾸준한 경기력’을 강조한다. 하지만, 선발승과 홈런, 그리고 불펜 관리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 만족스러울 리가 없다. KIA는 4월 안으로 부족한 세 가지 요소와 관련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 개막 뒤 팀 선발승 제로 행진 깬 브룩스, 토종 선발진 물음표는 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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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가 올 시즌 첫 팀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14경기 만에 나온 KIA의 첫 선발승이었다(사진=KIA)



먼저 개막 뒤 13경기 동안 팀 선발승이 없었던 악순환은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의 호투로 끊을 수 있었다. 앞선 4월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에서 좋은 투구 내용에도 승리를 놓쳤던 브룩스는 20일 LG 타선을 올 시즌 처음 상대해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사실 KIA는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승보단 국내 선발진의 선발승이 더 목마르다고 볼 수 있다.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은 어느 정도 검증된 투수 자원이라면 국내 선발진 자리엔 변수가 한가득한 까닭이다. 그만큼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20시즌 풀타임 선발 등판 경험을 쌓은 이민우와 임기영의 부진이 가장 뼈아픈 요소다. 이민우는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2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영도 2경기 연속 4이닝을 못다 채우는 선발 등판 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던 이의리, 김현수, 남재현, 김유신 등이 앞선 선발 순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이 나온다.

시즌 전체 선발진 구상이 흔들리니 개막 초반부터 KIA 벤치의 마운드 운영 방향성이 뒤죽박죽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선발진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브룩스와 멩덴의 4일 휴식 로테이션 소화 결정도 곧바로 철회했다. 결국, 전반기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채울 국내 선발 투수가 나올지에 물음표가 달렸다. 관리가 필요한 신인 좌완 이의리의 투구 내용이 국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좋은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 선발진 부진에 따른 불펜진 과부하, "개막 초반부터 치열하게 싸운 이유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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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후보에서 불펜진으로 옮긴 장현식은 최근 필승조 역할로 등판하면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사진=KIA)



이처럼 선발진이 개막부터 흔들린다면 자연스럽게 불펜진 소모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면서 필승조 등판이 잦아지는 데다 롱릴리프 역할을 맡은 투수에도 과부하가 쏠리는 까닭이다.

특히 개막 초반 불펜 필승조에 합류한 장현식은 14경기 가운데 무려 9경기에 등판해 9.2이닝을 소화했다. 지난주에만 두 차례 2연투를 포함해 일주일 동안 네 차례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4월 20일 잠실 LG전 마운드에도 다시 올라 공을 던졌다.

신인 좌완 장민기는 불펜으로만 6경기에 등판해 7.1이닝 1승 8탈삼진 9볼넷 평균자책 2.45를 기록했다. 아직 신인 투수기에 불펜에선 등판 간격과 투구수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마무리 역할을 맡은 정해영은 7경기에 등판해 8.2이닝 2승 1패 2세이브 5탈삼진 3볼넷 평균자책 1.04로 호투 중이다. 다만, 정해영의 7경기 등판 가운데 멀티이닝 경기가 세 차례라는 점이 걸리는 요소다.

선발진에선 양현종의 공백을 느낀다면 불펜진에선 기존 마무리 전상현의 공백을 느끼는 분위기다. 전상현의 복귀 시점에 아직 물음표가 붙은 만큼 개막 초반부터 불펜 관리가 더 험난할 수밖에 없다. 개막 초반부터 경기 후반 접전 상황이 자주 나온 것도 불펜 관리가 쉽지 않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KIA는 지금까지 치른 14경기 가운데 8경기가 3점 차 이내 경기 결과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 초반부터 마운드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경기 후반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경기 많았단 의미로 생각한다. 우리 투수들한테 굉장히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그에 따라 불펜 투수들이 공을 많이 던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단을 칭찬해주고 싶은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불펜 운영 상황을 경기 전부터 구분 짓고 이를 지키려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경기 도중 전광판 즉 경기 흐름을 지켜보면서 마운드 운영을 변칙적으로 택하는 면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운드 운영은 일주일마다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개막 뒤 2주 동안 마운드에서 그런 흐름과 운영이 나왔지만, 오늘 경기에서 똑같은 과정과 결과가 나온다고 말할 수 없다. 경기 도중 전광판 상태에 따라 마운드 운영이 달렸다. 최근 경기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운 것도 고려해야 한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로 운영하기 위해 그런 흐름이 나온 듯싶다”라고 설명했다.

- 개막 13경기 동안 팀 홈런 1개 불명예, 최형우가 홈런 갈증 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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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00안타를 멀티 홈런으로 장식한 최형우 덕분에 KIA는 불명예스러운 팀 홈런 기록을 피하게 됐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개막 초반부터 팀 홈런이 속 시원하게 나오지 않은 것도 마운드 지표에 영향이 없을 순 없었다. 팽팽한 흐름에서 나오는 홈런이야말로 선발 투수들과 불펜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할 최고의 무기다.

하지만, KIA는 개막 뒤 13경기 동안 팀 홈런이 1개에 그치는 최악의 팀 장타력 흐름을 보여줬다. 4월 20일 잠실 LG전에서 최형우가 자신의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자축하는 멀티 홈런을 못 쏘아 올렸다면 KIA의 홈런 갈증은 더 심해졌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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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14경기, 20경기 소화 시점 최소 팀 홈런 기록(표=KBO)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뒤 14경기 동안 팀 홈런이 1개에 그친 사례는 없었다. 1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팀 홈런이 2개에 불과했던 사례는 여섯 번이 있었다. 다행히 KIA는 최형우 덕분에 14경기 소화 시점에서 팀 홈런 최소 신기록 달성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20경기 소화 시점에서 최소 홈런 기록으로 남아 있는 1998년 MBC 청룡(3개)과 1989년 OB 베어스(3개)와 나란히 서는 걸 피하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KIA는 이번 주 안으로 무조건 홈런을 하나 더 추가해야 또 다른 불명예를 피할 수 있다.

- '터·최·나' 홈런쇼 기대하는 윌리엄스 감독, 젊은 거포 성장도 반드시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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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뿐만 아니라 터커와 나지완에게서도 홈런이 얼른 나오길 희망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팀 홈런이 안 나오는 건 결국 중심 타선의 침묵이다. KIA에선 홈런을 기대할 장타자가 그리 많지 않은 팀 전력 구조다. 클린업 트리오에 위치한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 나지완에게 홈런을 기대할 수 있지만, 터커와 나지완이 홈런 ‘0개’라는 점이 뼈아픈 요소다.

윌리엄스 감독은 4월 20일 경기 전 팀 홈런 개수와 관련한 질문에 “홈런이 나오지 않는 걸 국내 스프링캠프 여파라고 볼 순 없다. 3·4·5번 중심 타선에서 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데 홈런이 안 나오는 흐름은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중심 타선이 살아날수록 홈런이 점차 나올 거다. 특히 터커, 최형우, 나지완이 살아나야 한다. 오늘 밤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대로 최형우가 결정적인 홈런 2방을 날리면서 팀 홈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했다. 하지만, 여전히 터커와 나지완의 홈런 침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형우도 개막 초반부터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최형우는 2,000안타와 멀티 홈런 경기라는 결과에도 “개막 초반부터 내가 너무 못했다. 그냥 말도 안 되게 야구를 못한 거다. 그냥 안타가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타석에 들어가 스윙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홈런도 완벽하게 쳤다고 말을 못 드리겠다”라며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분명히 팀 홈런 생산을 위해서 새로운 활력소도 필요하다. KIA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젊은 좌타 거포 자원인 오선우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타력 보강을 위한 결정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선우뿐만 아니라 1군에 동행 중인 이우성, 그리고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황대인 등 젊은 거포 자원들이 1군에 자리 잡아야 KIA 팀 타선에도 미래가 있다. 13경기까지 팀 홈런 ‘1개’라는 숫자에 대해 KIA 구단이 더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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