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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수 방류’ 국제사회 우려↑…美 알라스카 “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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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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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결정에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접한 중국이 가장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미국 알라스카는 태평양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내에서도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해역에서 잡힌 조피볼락에서 과도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일본 정부가 오염 원전수에 대해 주장했던 것들이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NHK는 1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13㎞ 떨어진 바다에서 잡힌 조피볼락에서 1㎏ 당 270베크럴(Bq)의 세슘이 검출됐으며 이는 식품위생법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잡힌 조피볼락에 대한 판매를 금지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의 해산물 출하를 제한한 것은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오염수를 마실 수도 있다’고 자랑했지만, 이런 발언과 행동이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깨끗하다고 주장하며 “(오염수를) 마실 수 있는 것 아니냐”,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 일 없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렇다면 그 물을 마셔보고 다시 이야기 하라”고 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쿄전력 관계자에게 “(오염수를 정화처리한 물을) 마셔도 되나?”고 물었다. 도쿄전력은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스가 총리는 실제 그 물을 마시진 않았다. 당시 일본 아사히신문은 “도쿄전력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마실 수 있다면 해양으로 방출하지 말고 도쿄전력과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식수로 사용하면 어떨까”라고 지적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환경보건연구소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방사능 물질을 희석시켜 배출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배출 총량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중국은 한국이 일본에 강경대응 할 것도 촉구했다. 류 차오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방한(訪韓)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방류에) 확고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의 방한 뒤 한국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흔들리는 듯한 태도는 미국의 압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한국과 중국에 큰 피해를 입히는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도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20일 미국 알라스카 공영매체 AK에 따르면 알라스카주 환경당국은 19일 앵커리지의 주립 연구소에서 해산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이를 2011년 일본 해안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와 후쿠시마 원전 붕괴 때문이라면서 “그로 인해 태평양의 해산물 안전에 대해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일본 정부이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알라스카 해산물 산업은 수십 억 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오염수 방류가 알라스카 대표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내에서도 찬반 논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대 측은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를 규탄했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남서부지역에서 수은 중독으로 미나마타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관련 환경운동가들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정부가 미나마타병의 사례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려 한다. 여기에 반대하고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미나마타병은 과거 일본 화학공장이 바다에 수은을 내다 버려 발병했다. 1956년 일본 보건당국이 이를 공식 인정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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