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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보아오포럼서 '중국 고위층 불화' 의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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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나는 시진핑 연설 소개하는 임시 사회자"…해석 분분

연합뉴스

20일 보아오포럼에서 화상 연설하는 시진핑 [신화=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고위 지도자 간 불화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사건이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벌어졌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전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이 단상에 올라 연설은 하지 않고 "나는 단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보아오 포럼의 반기문 이사장에 이어 단상에 오른 왕 부주석은 "나는 연설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겠다"며 "나는 임시 사회자"라고 말했다.

이어 "보아오 포럼의 연설은 우리 국가 지도자 시진핑 주석이 할 것이다. 그런데 조직위에서 내게 역할을 줬다"며 "나는 이를 임시 사회자의 역할이라고 이해하며 임시 사회자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 사회자로서 나는 시 주석이 연설할 것이라는 발표를 할 뿐"이라며 "이는 우리 중국이 우리의 주석을 매우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빈과일보는 "중국 본토 매체들은 왕 부주석이 매우 긴장한 모습이었다면서 지도부 내 권력 투쟁 심화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왼팔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시 주석 집권 1기(2012~2017) 감찰 기구인 당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호랑이 사냥'으로 불린 반부패 사정 작업을 주도했다.

그러나 20여년 왕 부주석을 보좌한 둥훙(董宏)이 지난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심상치 않은 정치적 움직임이 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빈과일보는 "왕 부주석의 측근 둥훙이 지난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지도부 간 불화 루머에 기름을 부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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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단상에 오른 모습. [신화=연합뉴스]



다만 왕 부주석의 이날 역할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왕치산의 역할은 시진핑을 소개하는 임시 사회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연설 전 주목할 만한 일이 있었다"면서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의 고위급 협력은 외부 세계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빈과일보와 정반대의 해석인 셈이다.

둬웨이는 "중국 국가 부주석으로서 보아오 포럼까지 날아간 왕치산의 역할은 분명히 '임시 사회자'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그는 연설이 예정됐을 것이며 그의 지위를 고려할 때 그가 현장을 찾아 연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왕 부주석이 임시 사회자가 된 것은 시 주석의 연설이 갑자기 결정된 것임을 뜻한다"며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보아오 포럼 참석(화상연설)을 행사 전날인 19일에 발표했다. 앞선 보아오 포럼 행사에서는 지도부의 참석이 5일에서 7일 전에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명보는 "왕 주석은 자신이 임시 사회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보도에 따르면 왕 부주석의 발언에 현장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보아오포럼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2년 만에 다시 열렸다.

2019년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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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왼쪽)과 반기문 보아오 포럼 이사장. [신화=연합뉴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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