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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상승 본격화…삼성전자·하이닉스 '슈퍼사이클'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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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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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 추세가 심상치 않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당초 예상치를 웃돌면서 최대 25%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본격적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세계 D램 시장점유율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적지 않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 2분기 정점 찍는다


2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DDR41G*8266Mbps'(PC D램) 모듈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당초 트렌드포스에서 "2분기엔 20%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던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최근 들어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만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일상화된 비대면 분위기와 더불어 '집콕족'(원격수업·재택근무)을 위한 노트북·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특히 2분기엔 노트북 생산의 성수기 영향까지 더해져 PC D램 가격이 23~28%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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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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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D램 가격도 초강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터넷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들이 경쟁적으로 서버 확충에 나선 영향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이 2분기부터 서버 확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회사들이 이들 회사들을 상대로 상당히 높은 가격에 서버D램 가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도 당초 '최대 20%' 인상안을 수정해 전 분기 대비 20∼25% 뛸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D램 전체 평균 가격 또한 당초 전망치(13~18%)보다 5%포인트 상향 조정, 18~2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2분기부터 반도체가 실적 중심


증권가에선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레시 가격이 본격적으로 뛰고 있는 만큼 2017~18년과 같은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은 이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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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월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10나노급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할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 D램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M16은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7,000㎡(1만7,000여 평)의 건축면적에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다. 사진은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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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가져온 삼성전자의 경우엔 벌써부터 2분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 증권가에선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배 가까이 뛴 6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에 선방한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 실적은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들겠지만 반도체 효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0조 원(지난해 2분기 8조1,46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2조5,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비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노트북과 같은 주요 디지털 기기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생산량이 감소하면 그만큼 D램 수요도 줄어 D램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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