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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이 무섭다면 백신 맞아라" 혈전 전문가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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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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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의 한 교회 커뮤니티 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한 간호사가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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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희귀 혈전(혈액 응고)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면서 접종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혈전이 우려된다면 오히려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신 부작용 확률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혈전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치료가 복잡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1일 CNN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혈전이 발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혈액 응고 반응으로 인해 투석기 등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는 장비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젊고 건강해 보이는 일부 확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전으로 뇌졸중을 겪고 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박사는 "(코로나19는) 혈전 전문가로서 평생 본 것 중 가장 혈전이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25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이런 수준의 혈전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을 본 전문가들은 희귀 혈전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는 상황이 '아이러니' 하다고 지적한다. 백신 부작용으로 희귀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오히려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로 인한 혈전 발생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피로풀로스 박사에 따르면 VITT(백신으로 인한 면역 혈전성 혈소판감소증)에 걸릴 확률은 100만분의 1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입원할 확률은 성인 인구 기준 대략 100분의 1 정도이며, 입원 후 혈전이 생길 확률은 5분의 1 혹은 6분의 1이다.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의 경우 혈전 발생 확률이 3분의 1까지 치솟는다.

백신으로 인한 희귀 혈전은 일반 혈전과 비교했을 때도 발생 빈도가 크게 낮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약 90만명의 미국인이 혈전증을 겪고, 10만명은 이로 인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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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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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로풀로스 박사는 "백신 접종 후 혈전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보다 벼락 맞을 확률이 더 높다"며 "백신의 이점이 부작용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혈액학회의 혈액학자이자 혈전 전문가인 마크 크로더 박사도 "백신은 의심할 여지없이 코로나19 관련 혈전 위험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합병증은 극히 드물다. 특히 미국에서는 합병증보다 권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매우 희박한 확률로 VITT(백신으로 인한 면역 혈전성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하더라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혈액학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 부작용에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하면 혈소판이 건강한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크로더 박사는 "미국의 어떤 병원도 VITT를 치료할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20일(현지시간)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희귀 혈전 간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MA는 혈전이 주로 뇌 정맥, 복부, 동맥 등 흔치 않은 부위에서 혈소판 수치 저하, 출혈 등과 함께 발생했다며 "검토한 사례들은 AZ 백신으로 나타난 사례와 매우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혈전과 혈소판 저하증의 조합 보고는 매우 드물다"면서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얀센 백신의 전반적인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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