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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은 잘못" vs "민심 무서운 줄 모르나" 野 중진·초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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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다선 서병수 "전직 대통령 이렇게 괴롭혀도 되나"

초선 조수진 "탄핵 대통령 배출한 정당은 반성해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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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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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잘못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른바 '탄핵 불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초선 의원들은 '쇄신 노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당내 논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탄핵 불복론'은 국민의힘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으로부터 나왔다.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 자리에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 되어 징역형, 벌금, 추징금을 내야 할 정도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 것인지, 보통의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경제 부총리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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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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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당내 중진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은 확연한 온도 차를 보였다. 중진들은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반면, 초선 의원들은 이같은 발언이 야당의 쇄신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당 비상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전직 대통령들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하는 데 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사면 건의를 한다고 했다"며 "(전직 대통령 사면은) 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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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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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탄핵 역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서 의원을 향해 "탄핵 관련 발언을 사과해 달라"며 "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물러난 것은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을 받아 물러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정당정치고 책임정치"라고 강조했다.


초선들은 앞서 4·7 재보궐선거 직후인 지난 8일에도 '쇄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들 초선 56명은 당시 집단성명을 내고 "저희는 결코 우리 당이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초선인 김웅 의원이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과거에 대한 사과는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라며 "그 출발점은 보궐선거가 끝난 지금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선에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국민의힘이) 완전히 다른 정당으로 과감하게 변신해야만 넓은 중도층과 함께 할 수 있고, 현 집권 세력의 입법 독주와 국정 실패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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