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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닥치자 옥상으로 '우르르'...간판 없는 업소에서 83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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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복도에 남녀 수십 명…마스크 안 쓰기도

경찰, 집합금지 어기고 영업하던 유흥주점 적발

단속 피해 지하 1층에서 건물 꼭대기로 도주

손도 안 댄 술·안주 그대로…간판도 없이 영업

[앵커]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음식점인 척 몰래 영업하던 유흥주점에서 8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손님과 종업원들은 건물 꼭대기 층으로 황급히 달아났다가 붙잡혔는데요.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정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건물.

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복도에 남녀 수십 명이 몰려 있습니다.

몇몇은 마스크도 안 썼습니다.

술에 많이 취한 듯 일행을 알아보지도 못한 채 횡설수설하는 사이,

"회장님 죄송해요. 제가 술에 많이 취해서…."
(같이 (여기서) 술 먹은 손님이에요. 왜 그래요.)

경찰이 한 명씩 인적사항을 파악합니다.

"무리별로 앉아주세요. 무리별로. 이렇게 3명인가요? 신분증 제시해주세요."

경찰이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몰래 영업하던 유흥주점을 적발할 당시 영상입니다.

행인으로 위장해 탐문에 나선 경찰은 망을 보던 종업원을 발견했고, 지하와 연결된 환풍기가 작동하는 걸 보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지하 1층에 있던 손님 60여 명은 건물 꼭대기인 12층 복도와 옥상 계단으로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12층에서 진술서 다 쓰고 확인 다 하고 내려보내면 돼요."

황급히 도망가느라 업소에는 손도 안 댄 양주와 과일 안주도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업소는 그동안 주점 일부를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받은 뒤 간판도 없이 몰래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물 관계자 : 저렇게 문 닫고 그러면은 누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전혀 알 수가 없죠. 어떻게 영업을 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식인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경찰은 감염병예방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업주와 손님, 종업원 등 83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또, 집합금지 기간에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건 과태료 부과뿐 아니라 형사 처벌할 수 있다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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