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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 위기' 이성윤, 수사자문단·심의위 신청...승부수 던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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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기소될 위기에 놓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자신에 대한 수사가 타당한지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를 모두 소집해달라고 신청한 건데요.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기소 문제가 발목을 잡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전문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원회를 모두 소집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타당한지, 기소까지 할만한 일일지, 외부인의 눈높이로 판단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이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수사팀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기소 가능성이 일부 언론에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데다 수사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며, 수사팀이 편향된 시각에서 성급하게 기소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고 적었습니다.

또 자신뿐 아니라 당시 법무부 검찰국 간부 등 다수의 검사가 관여돼 있다고 보도되는 데도 오로지 자신만 표적 삼아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도 염려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사실상 수사팀도 맞불을 놓으며 응수했습니다.

이해충돌 문제로 문홍성 수원지검장을 대신해 수사팀을 지휘하는 오인서 수원고검장이 직접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수사심의위의 신속한 소집을 요청하고 나선 겁니다.

이성윤 지검장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면 검찰시민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대검 관계자도 오 고검장이 직접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을 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문수사자문단은 수사심의위와 달리 검찰총장에게 소집 권한이 있고 수사팀이나 대검 소관 부서, 인권수사자문관 등이 소집을 건의할 수 있을 뿐, 사건 당사자에겐 요청 권한이 없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 지검장은 지난 2019년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재직 당시 안양지청에서 수사하던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수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첩을 요구해오다 지난 17일 돌연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더니 수사자문단과 수사심의위 소집까지 신청하며 적극 대응 기조로 바뀌었습니다.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지만 검찰 수사를 받는 조급함의 표현으로도 읽힙니다.

시간을 좀 벌거나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소해보겠다는 승부수로도 보이는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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