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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정전으로 NXP·르네사스 생산 차질…車 반도체 품귀 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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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지난 14일 공장 정전…6시간 가동 중지
라인 멈추면 웨이퍼 전량 폐기…복구도 오래 걸려
TSMC 고객사인 NXP·르네사스·소니 등 피해
자동차 반도체 잇따른 사고로 공급 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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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팹 14. 지난 14일 이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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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의 최근 정전 사고로 NXP, 르네사스 등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가 심각한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급난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대만 언론과 TSMC 등에 따르면 정전 사고는 지난 14일 대만 남부과학산업단지(난커·南科)에 있는 팹(공장)14 P7 생산라인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 지하 전력선이 끊어진 것이다.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공장은 6시간 이상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른 웨이퍼 손상 등 피해 규모는 1000만~2500만달러(약 112억~28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TS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아도 반도체 생산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초라도 가동이 중지될 경우 미세 오차가 발생, 정상 제품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다. 이 때문에 생산라인 안에 있던 웨이퍼를 모두 폐기해야 하고, 재가동까지 면밀한 라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해당 생산라인에서는 흔히 자동차 반도체라고 부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상보형 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 등이 12인치 웨이퍼 기반의 4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40㎚·16㎚·12㎚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업계는 최근 가장 쇼티지가 심각한 45㎚, 40㎚ 공정 반도체가 포함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를 본 TSMC의 고객사는 일본 르네사스, 소니, 네덜란드 NXP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소니는 이번 정전 사고로 받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제품을 자사 팹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소니는 40㎚ CIS를 TSMC를 통해 만들기도 하지만, 자체 팹을 보유하고 있다"며 "TSMC가 웨이퍼를 폐기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받을 영향은 미미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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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12인치 웨이퍼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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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동차 반도체 업계 1위 NXP와 3위 르네사스는 꽤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최근 크고 작은 사고로 생산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먼저 NXP는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에 불어닥친 한파로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오스틴 공장 가동을 중지해야 했다. 3월 11일부터 초기 가동을 시작했지만, 한 달여 생산이 멈추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르네사스는 지난달 19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나카팹에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용 MCU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 팹은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르네사스는 TSMC에 생산 증대와 관련한 SOS를 쳤지만, 이번 정전 사고까지 겹치게 됐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반도체 수급 문제가 적어도 올해 4분기에는 해결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잇따른 사고 등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TSMC 정전 사고는 가뜩이나 쇼티지를 겪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그중에서도 MCU 관련 공급이 더 어려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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