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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도쿄를 지켜야...” 올림픽 앞두고 마지노선...日 고강도 '긴급사태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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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현 오늘 발령 예정
"지금 못막으면 여름 올림픽 어려워져"
한국일보

도쿄올림픽을 3개월 앞둔 일본 정부는 23일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광역단체에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할 방침이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오륜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도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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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23일 일본 정부가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시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3번째다.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수준에 그쳤던 기존과 달리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휴업을 요구하는 강도 높은 거리두기 대책을 포함한다. 일본 정부는 5월 초 장기 휴일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초고강도 방역을 펼쳐 도쿄올림픽 취소 사태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분위기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비상사태선언을 도쿄와 오사카, 교토와 효고현 등 4곳에 적용하는 방안을 전문가분과회의 측에 제시했다.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다. 비상사태선언보다 한 단계 낮은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도 미야기ㆍ오키나와현은 11일간 연장하고, 에히메현에는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분과회의 동의를 받으면 이날 오후 대책본부를 열어 정식 결정한다.

주류 제공 음식점, 백화점 등 대형상업시설에 '휴업' 요청


정부는 비상사태 기간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과 노래방기계가 있는 음식점에 휴업을 요청한다. 한 단계 낮은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서는 휴업까진 아니지만 주류를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 음식점에는 종전처럼 오후 8시까지의 영업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다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 판매는 단축영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상업시설과 테마파크 등에 대한 휴업도 요청한다. 대신 정부는 협력금 지원 등을 통해 휴업 손실을 일부 보전해 줄 계획이다. 반대로 휴업이나 단축영업 요청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학교에 대해서는 휴교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동아리 등 방과후 감염 위험이 높은 활동에 대해 제한한다. 대학에선 원격수업 활용을 권장하고, 기업은 재택근무를 70% 비중으로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스포츠 및 대형 이벤트는 원칙적으로 무관중으로 개최하도록 한다. 애초 4월 말~5월 중순에 프로야구나 축구 J리그, 스모 등 프로스포츠 경기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중단이나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위한 '마지노선'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며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것은 오사카 지역의 급격한 감염 확산 탓도 있지만 도쿄올림픽을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 22일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499명으로, 이틀째 5,000명이 넘는 숫자를 기록했다. 오사카는 1,167명, 도쿄는 861명을 기록했는데, 그간 확진자가 폭증했던 오사카가 소폭 감소한 반면 도쿄는 이틀째 8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 추세다.

전날 도쿄도가 실시한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4월 초만 해도 30%에 불과했던 신규 감염자 중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이 90%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재생산지수가 기존 바이러스의 1.4~1,9배로 전염성이 강한 ‘N501Y’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증가할 경우 2주 후에는 하루 감염자 수가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의 취소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노선’은 5월 중하순으로 여겨진다. 그때까지 최대한 감염을 틀어막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아사히신문은 총리관저 간부들이 이번 긴급사태선언을 ‘최후의 카드’로 여기고 있다며 “여기서 억제하지 못하면 여름 올림픽은 어려워진다”는 자민당 간부의 말을 전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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