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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최측근 제외 `전원 마스크` 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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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정은, 리설주 여사와 공연 관람

당·군 핵심 인사들과 노마스크

VIP 제외 전원은 마스크 착용 눈길

오락가락 마스크 정책 비판 의식했나

美 대북정책 타진엔 모르쇠 내치 집중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군인가족 공연을 관람한 가운데, 김정은 내외 및 당·군 핵심 지도부를 제외하고 관람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은 위원장 참석의 실내 행사에서 대부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비상방역 강화 조치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국제사회 일각에선 북한의 마스크 착용 정책이 김 위원장의 마음대로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던 만큼 이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5일 조선인민군 대연합 부대들에서 올라온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며 참석자 대부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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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5월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으로, 김정은 내외를 비롯해 조용원 노동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당ㆍ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관람객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아래 사진은 지난 2월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기념 공연 관람 당시 모습으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공연에는 김 위원장의 복심인 조용원 노동당 비서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상학·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등 당·군 간부들도 동행했다.

특히 김 위원장 부부와 조용원, 리병철, 박정천 등 VIP석에 앉은 당과 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관람객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실내 행사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빠짐없이 마스크를 쓴 것은 이례적이다.

이전까지 북한의 대규모 행사의 마스크 착용 관례를 보면,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같은 행사라고 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경우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는 식이었다.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 당시만 하더라도 김 위원장을 비롯해 모든 참석자가 ‘노 마스크’로 관람한 바 있다.

당시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노마스크’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과시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런데 이날 보도된 사진에서는 당 지도부를 제외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오락가락 마스크 착용에 대해 김정은 참석 여부에 따라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기준이 달라지는 이중적인 행태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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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16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약 1년 1개월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지난해 10월 북한이 수만명의 군중을 모아 놓고 ‘노마스크’ 열병식을 한 것에 대해 “북한엔 마스크 정책이 제멋대로인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정은 기분대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가 결정되는 것 같다”며 “코로나 막는다고 사람을 총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하니 북한 주민들이 어느 장단에 춤춰야될지 모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열병식 때 김정은은 사랑하는 남녁동포라고 했는데 북녘동포나 제대로 사랑하고 챙기라고 충고해주고 싶다”고 적었다.

일각에선 평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기존 지침을 더는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현지지도 등 외부 행사에서는 수행자들이 종종 마스크를 써왔던 만큼 북한의 방역조치 강화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면서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나 정치국 회의와 같은 실내 행사에서도 일부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타진에도 대내 정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에게는 대남·대미 담화 발표 등 대외 활동을 담당토록 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협상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되, 동시에 김 위원장의 최종 결정 권한을 남겨놓으면서 관계 복원 여지를 살려놓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6월 김여정 부부장을 필두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대남 적대사업을 진행했을 때도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으로 모든 행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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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고 6일 보도했다.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운데 맨 왼쪽)와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당ㆍ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관람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눈에 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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