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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체니에 질렸다” 反트럼프 서열 3위 축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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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소추안 찬성했던 인물… 黨 1, 2인자 “체니 의총의장직 박탈”

대체 인물로 ‘트럼프 충성파’ 지목… CNN “트럼프 건재하다는 의미”

동아일보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당내 대표적인 ‘반(反) 도널드 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55·사진)을 축출하겠다고 나섰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지지자들 없이는 민주당을 이기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 CNN은 “체니의 추락은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6일 전했다.

이날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 1인자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와 2인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는 서열 3위인 체니 의원의 의장직을 박탈하고 그 자리를 트럼프 측 인사로 대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선거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모두 한 팀이 돼야 한다”며 “그(체니)에게 질렸다”고 말했다. 다음 날(5일) 스컬리스 원내총무의 대변인 로런 파인은 성명에서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급진적인 사회주의적 어젠다에 맞서 싸우고 내년 하원 탈환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니 의원을 대체할 인물로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을 지목했다. 스터파닉 의원은 대표적은 ‘트럼프 충성파’로 꼽힌다.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정치 활동을 재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5일 “체니는 공화당 지도부 자격이 없는, 전쟁에 미친 바보”라고 비난하며 가세했다.

체니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이다. 공화당 여성 하원의원 31명 중 유일한 지도부다. 그는 1월 6일 일어난 미 의회 폭동 사태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동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체니 의원은 5일 WP 기고문에서 “일부 공화당원들이 위험하고 반민주적인 트럼프 숭배를 계속하면서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트럼프의 방식은 장기적으로 공화당과 미국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가 공화당의 지배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라며 “대통령 재임 때보다 더 강력하게 하원을 장악한 것은 현대 정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공화당은 트럼프의 지지 기반을 빼놓고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체니가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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