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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까지 출동해 으르렁… 프랑스·영국 어업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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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령 섬 단전 위협… 영국은 현장에 군함 2척 급파

조선일보

영불해협의 저지섬 앞바다에 있는 어선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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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불해협에서의 어업권을 놓고 영국과 프랑스가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가 영국령 섬에 전기 공급을 끊어버릴 수 있다고 위협하자 발끈한 영국이 군함을 파견했고, 프랑스도 응수해 해경 순찰함을 보냈다.

5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해군 순찰함 두 척을 영불해협의 저지섬 인근으로 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저지섬은 영국 영토지만 영국보다는 프랑스 노르망디 연안에 가깝다. 저지섬 인구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지난 1월 EU와 완전히 결별한 영국은 저지섬 인근 해역에 프랑스 어선이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개별적으로 내주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에 따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저지섬에 접근할 수 있는 면허를 프랑스 어선 344척이 신청했는데, 저지섬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 30일 41척에만 허가를 내줬다. 이에 아니크 지라르댕 프랑스 해양부 장관은 4일 “저지섬의 전기를 끊어버릴 수도 있다”며 영국 측을 위협했다. 저지섬 전력의 95%는 해저 케이블로 프랑스에서 공급된다. 영국 총리실은 “(전기 차단은)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순찰함을 파견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의 군함 2척 파견에 맞서 6일 프랑스 해경도 2척의 순찰함을 저지섬 인근 해역으로 보냈다. 프랑스 어민들은 6일 오전 50척 이상의 어선을 동원해 저지섬의 세인트헬리어 항구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영불해협의 어업권 문제는 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모두 어민들의 이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두 나라가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은 낮다고 양국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프랑스 어선에 접근 허가를 내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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